“개인사업 하겠다” 선언 아나운서국 당혹


MBC 임경진 아나운서가 개인사업을 이유로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MBC 아나운서국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2일 임경진 아나운서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창옥 아나운서국장은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경진 아나운서가 회사를 떠나 개인 사업을 시작할 뜻을 밝혔다”며 “회사에서 여러 차례 만류했지만 당사자의 입장이 확고해 사표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임경진 아나운서의 갑작스런 사직은 MBC 내부에 적지 않은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의 공석으로 방송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된 아나운서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지난 2월 초 음주 생방송으로 물의를 빚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도중 하차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림픽 중계를 통해 조심스럽게 방송으로 복귀해 전과 다름없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베이징 올림픽 중계팀에서 핸드볼 등 여러 종목을 탁월한 솜씨로 중계했다. 그래서 그의 갑작스런 사표는 더욱 의아함을 낳고 있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MBC를 떠난 후 그동안 몸담았던 방송과는 연관이 없는 교육관련 사업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사업 파트너도 정해지는 등 꽤 진척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옥 국장은 “유능한 아나운서인데 회사를 떠나 굉장히 유감”이라며 “당장 스포츠 캐스터 쪽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한편 MBC는 2007년 초 스포츠 캐스터로 발군을 실력을 뽐내던 김성주 전 아나운서의 돌연 사직 이후 임경진 아나운서까지 사표를 제출하는 등 스포츠 관련 전문 인력들이 회사를 연달아 떠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