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15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17일 미국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빌 게이츠가 57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15년 연속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20억 달러가 감소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지난해에 비해 20억 달러의 재산이 줄었으나 50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IT업계의 신화로 유명한 오라클 창업자 로런스 엘리슨은 270억 달러의 재산으로 3위를 기록했다. 월마트 창업자인 샘 월턴의 후손 4명이 각각 230억 달러대의 자산으로 4-7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400대 부호 중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으로, 올 여름 메릴린치로부터 블룸버그 지분 20%를 되사들이면서 순자산이 85억 달러 증가했다.

파산직전까지 갔다가 연방준비위원회(FRB)의 긴급 구호자금을 받아 극적 회생한 AIG의 모리스 그린버그 전 회장은 4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포브스는 400대 부호들의 총 자산은 1조570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2%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을 포함, 126명의 재산이 감소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태라는 경제 위기가 미국 갑부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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