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뉴시스]
김성태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서 지난했던 저의 정치 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서 우리당과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파시즘 독재를 끝장내고 도탄에 빠진 나라의 민생을 구하는 것은 4.15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 땅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3선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당내 중진 의원이다. 현재 지역구는 서울 강서을이다.

김 의원은 “나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 자유 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나를 바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이 절체 절명의 순간에 보수의 부활과 보수의 진정한 승리를 위해 스스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따.

그러면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유승민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있는 보수 우파에도 통 큰 화해를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3일 당 공천 면접에 임한 뒤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문재인 정권의 파시즘 독재를 불러들인 원죄를 내 자신이 어떤 경우든 씻어낼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은 어느 지역구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명예를 쌓는 자리가 돼선 안 된다.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우파의 통 큰 화해와 진정한 결집이 절실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을 겨냥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정치 공작과 정치 보복, 김명수 대법원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서 나라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려버리는 사법농단, 검찰을 와해하고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무모한 시도는 반드시 그만두기 바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딸 채용특혜 의혹과 대해서는 “10년 전 일을 갖고 이렇든 저렇든 간에 어린아이의 정규직 채용 절차 과정이 부적절하게 진행된 것을 모르고 내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서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안타깝다. 내가 지금 할 일은 우선 가족들을 챙기고, 딸아이를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으로,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지낸 데 이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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