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곡성 조광태 기자] 전남 곡성군(유근기 군수)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화훼농가를 위해 군과 농협군지부, 지역농협 직원들이 함께 군의 주요 특산품인 장미꽃을 구매하는 릴레이를 펼쳐 사무실마다 장미꽃을 비치하는 등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근기 군수가 지난 13일 방문한 옥과면 용두리에 있는 장미재배 농장의 경우 3,600여 평에 고품질 장미를 전문으로 재배하며 가격에도 그동안 유통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던 곳으로, 특히 올해의 경우 어느해보다 장미가 풍성하게 피어 입학 및 졸업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감염증의 여파로 난방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것이다.

군은 직원들이 솔선하여 장미 사주기 운동을 펼쳤으며, 농가에서도 10송이 한 단에 1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고품질 장미를 판매했는데 며칠만에 242단을 팔 수 있었다.

유 군수는 “작은 도움이지만 직원들의 마음이다."며, “앞으로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적극 지원하겠다” 고 지역 농가를 위로했으며, 농장 유수현 대표 역시 “상황은 어렵지만 군청과 농협 직원들 덕에 마음은 부자가 된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화훼재배농가를 돕기위한 군의 노력이 주변에 알려지며, 농협중앙회 곡성군지부와 지역농협이  300단을 직원과 구매하여 농가에 힘을 보탰으며, 13일 곡성농협에 이어, 14일 석곡농협과 입면농협에서도 장미 향기 가득한 장미꽃 사주기 릴레이 행사를 추진했다.

특히 옥과농협은 조합원인 농가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지원책을 세워 지난 12월 개장한 로컬푸드 매장에서 장미 판촉행사를 개최하여,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장미를 판매하는 등 지역 농가를 돕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옥과농협이 준비한 장미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의기소침해진 지역 분위기를 군과 농협, 유관기관과 주민들이 한 마음이 되어 극복해 나가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