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 게재된 임미리 교수의 칼럼 [뉴시스]
경향신문에 게재된 임미리 교수의 칼럼 [뉴시스]

[일요서울] 임미리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6일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임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에서는 (고발) 철회와 함께 당연히 당 지도부의 사과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경항신문에 민주당을 비판하는 골자의 칼럼을 기고해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다만 민주당은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그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임 교수는 “게다가 일부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제 신상을 캐고 마침내 선관위에 고발까지 했다”며 “나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이의 반대 주장까지 막으려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 삼아 나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오는 4월 총선 때 민주당은 빼고 투표하자고 했다가 민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민주당은 고발을 취하했지만 임 교수에게 사과하지는 않았다.

이와 더불어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당의 고발 취하와는 별개로 임 교수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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