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때문에 지역경제가 심각하다. 사람이 다 죽게 생겼는데 선거가 다 무슨 소용이냐고 해 부끄럽다. 그 대책으로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

지난 12일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 부산, 경남지역 총선사령탑들이 한 말의 요지다.

선거가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뻔뻔스럽다. 이번에 3김이 낸 처방은 포퓰리즘 그 자체다. 타이밍도 적절치 않고 의도도 불순하다.

3김은 생색내기식 말보다는 실상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먼저 해야 한다.

우선 문재인 정부의 경제폭망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 이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기나 하나. 귀하들은 이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고 현직 국회의원이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지금은 해가 바뀐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관련 예산들이 있고, 예비비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런데도 굳이 추경 운운한 것은 어떻게든 총선에서 표를 얻어 보겠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폴란드 민주투쟁의 영웅 바웬사는 최근 ''목숨걸고 쟁취한 민주주의가 포퓰리즘 때문에 더럽게 변질되었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좌파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을 망국적 현상이라고 정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여당은 더이상 선심성 예산 퍼주기로 표를 사려고 하지 마라. 이제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민낯을 똑똑히 보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망할지도 모르겠다는 절박감에 싸여 있다. 국민들을 달콤한 사탕발림에 속아 넘어가는 개돼지로 취급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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