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보호 및 치료, 임상연구를 겸한 시설의 필요성 강조
불안정한 노후인생…정부가 책임질 때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중·남구 자유한국당 배영식 예비후보가 대구에 중·경증치매노인전문병원 건립 및 공립(시립)노인전문병원 확대에 대한 공약을 16일 발표했다.

현재 대구시의 시립 노인전문병원은 시지와 서부 등 2개곳에 불과하고, 중증치매치료 노인전문병원이 사실상 전무하다.

특히 노인전문병원의 병상도 각각 250여개에 불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배 예비후보는 "대구의 65세이상 노인인구는 약 30만명으로 이중 9%인 2만7000여명이 치매환자로 추계되는 등 매년 치매환자의 수가 증가한다”고 지적하며, 대구 중·남구에 중·경증치매노인전문병원 건립계획을 밝혔다.

노인층이 유독 많은 중·남구에 중중치매노인전문병원 설립이 그것이다.

특히 이 병원은 상시 치매환자 보호에서 치료, ‘기억학교 운영’ 등 중·경증 환자를 위한 포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행 의료보험에서 지원되는 입원비뿐만 아니라 간병비 등 상당액을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의료보험제도의 손질도 필요하다. .

이에 배 예비후보는 4.15총선이 끝나면 관계기관(예산·설립대상 부지)과 협의하고 지역여론 등을 수렵해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현재 대구 노인요양시설은 총 102개(요양병원 67개)로 정원이 6288명에 달하지만 입원환자는 5261명으로 현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8만9334의 독고노인(2019년12월 기준)과 저소득계층의 저변 분포로 간병비가 월 150~300만원씩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문제에 부딪쳐 주로 가정에서 자체 관리·보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추가경비로 요양병원입원 자체가 매우 부담된다.

이에 따라 배 예비후보는 치료·연구 등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양·한방 임상을 병행할 수 있는 제약회사 연구소 등 부속시설의 구축도 제안했다.

배 예비후보는 “치매는 노망·망령이 아닌 질병이다. 이런데도 환자는 사회·가족으로부터 격리·버림받고 가족은 경제적·정신적 고통이 심하다”며 “입원·관리비의 일부만 지원되는 현행 제도는 노인가족을 불안·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현재 80여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100만이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치매환자는 노인뿐 아니라 40~50대 중년층에서도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은 의사 간호사 요양보호사가 고령환자 집에 장기적으로 찾아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가동하고 장기노인요양보험제도가 마련돼 있어 치매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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