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김모 상무. [뉴시스]
코오롱생명과학 김모 상무. [뉴시스]

[일요서울] 검찰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을 다시 소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는 이날 오전 코오롱생명과학 김모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김 상무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한 바 있다.

김 상무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개발을 총괄하는 바이오신약연구소장으로 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지난해 3월31일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주성분이 바뀐 경위와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자체 시험 검사 등을 거쳐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시민단체와 식약처 등이 코오롱그룹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해 12월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팀장을 맡았던 조모 이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코오롱티슈진 허위 상장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최고재무관리자(CFO)인 권모 전무와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 상무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1일부터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인보사 성분 조작 및 허위 상장 혐의 등을 받은 이 대표는 지난 11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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