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트 바르도, 미국 부통령후보 페일린 환경파괴 주범 비난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비판했던 왕년의 프랑스 섹시스타 브리지트 바르도(74)가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을 맹비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르도는 7일 존 매케인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페일린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환경문제에 무책임한 페일린은 여성의 수치”라고 비난한 뒤 오는 11월 대선에서 그녀가 패배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바르도는 “페일린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남성들의 책임을 부인하고 총의 권리를 옹호함으로써 여성들의 수치가 되었다”면서 “페일린은 가공할 위협이며 진정한 환경재앙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바르도는 이어 페일린이 앨라스카 주지사 시절 북극곰의 보호장치를 제거하고, 야생동물 서식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북극지방의 석유 시추를 지지했던 점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바르도는 “이런 모든 것들이 총체적인 책임감 결여의 단적인 반증이고, 동물들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보호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도는 페일린을 ‘립스틱을 바른 싸움개’에 빗대면서 “어떤 투견도, 어떤 개도 페일린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비난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도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리지트 바르도 동물보호재단’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 거위, 바다표범 등 야생동물 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