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차리지 않는 대화 직원과 대화 호평… 긍정적 변화 독려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찻잔 미팅’이 200회를 넘겼다.

LG전자에 따르면 남용 부회장의 ‘열린 대화’ 마당은 지난 10월 5일부로 200회를 넘어섰다. 남 부회장은 지난 2006년 12월 취임 이후 매주 2∼3번씩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전국의 사업장과 연구소를 방문할 때는 물론 연간 70여 개국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길에도 빠듯한 시간을 쪼개 ‘열린 대화’의 자리는 꼭 챙기고 있다.

각종 최고경영자(CEO) 미팅 등으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한 달에 9차례 이상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도록 노력하는 데는 직원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애로사항을 찾아내 해결하려는 남용 부회장의 숨은 뜻이 담겨 있다.

남 부회장은 “표출되지 않은 고객의 목소리까지도 이해하라”며 내세운 고객 사랑을 직원들에게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열린 대화는 격식이나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채 그냥 직원들이 궁금한 것을 물으면 남 부회장이 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당면 이슈와 함께 주량, 인생관 등 개인적인 얘깃거리들도 자주 입에 오른다.

남 부회장의 열린 대화는 ‘카리스마 CEO’라는 이미지를 한층 부드럽게 하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남용 부회장은 취임 이후 전 직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 매고 뼈를 깎는 내부 혁신을 촉구, 직원들에겐 카리스마 넘치는 엄격한 CEO로 여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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