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뉴시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이번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불면의 밤이었다"며 "정치에 입문한 이후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지 못했고 보수진영의 분열을 막아내지 못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옳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출범한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외교 안보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며 "국민들의 고통은 날로 높아갔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막아내기 위한 보수통합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야권대통합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평생 제 가슴 깊이 새겨서 성원에 보답하고자 언제 어디서든 국민 여러분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 의원의 불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부산 서구동구 주민 여러분!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 현재의 지역구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를 성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부산 서구동구 주민여러분과 당원 동지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 16년간 법조인 출신으로서 4선 국회의원, 야당 대변인부터 시작해 집권당의 최고위원, 해양수산부장관, 사법개혁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발전은 물론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주중은 물론 주말마다 50회, 16년 동안 800회 이상을 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지역 발전의 해법을 찾느라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중에는 국회에서 쉬지 않고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여러 동료·선배 의원들과 머리를 싸매고 고심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그러나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불면의 밤이었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지 못했고 보수진영의 분열을 막아내지 못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옳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출범한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외교‧안보를 처참하게 무너뜨렸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은 날로 높아갔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합니다.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막아내기 위한 보수통합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야권대통합으로 총선에서 승리하여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습니다. 소통과 협업을 통한 더 나은 공동체와 다가오는 미래세대를 위한 초석이 기꺼이 되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뒤로 하고 남은 임기동안, 그리고 임기가 끝난 후에도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그간의 경륜을 모두 쏟아 붓겠습니다. 당장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총선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석방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서구동구 주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그동안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평생 제 가슴 깊이 새겨서 성원에 보답하고자 언제 어디서든 국민 여러분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이 자리를 빌어서 인사드리게 된 것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02.17.
국회의원 유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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