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자가 치아가 유실되거나 부식 등으로 제 구실이 어려워질 때 인공치아를 심는 것을 ‘임플란트’라고 한다. 임플란트는 턱뼈에 인공 치아를 심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성장이 끝나는 17세 이후면 누구든지 수술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 치료에 대한 보험혜택이 늘어 더 많은  관심이 늘고 있다. 특별히 나이 제한은 없지만 얼굴 턱뼈가 성장 중인 청소년들은 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심장병, 심부전증 등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의를 요하며 고령인 경우에는 신체나이보다는 건강나이를 고려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도 임플란트 시술은 가능하지만 정확한 치조골 골밀도 검진을 하고 약 반 년간은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가 앓는 질환 상태와 개인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진행하는 시술은 지양해야 한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환자의 구강상태와 관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크라운이나 브릿지 등의 일반 보철물보다는 수명이 길다. 특히 임플란트는 구강상태가 청결하지 못하거나 흡연이나 음주로 인공 치아 주위에 염증이 생긴다면 수명이 짧아 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이 시술은 환자의 건강상태와 시술 성공 여부, 정기검진 및 유지 관리 등이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이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과 관리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주나 흡연이 지나칠 경우 혈관을 확장해 수술 후 염증이 유발될 수도 있어 임플란트와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치아가 거의 유실된 ‘무치아’인 경우 치아를 상실한 개수대로 식립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경우 치조골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아의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는 정도를 고려해 임플란트는 최대 8개 정도만 식립하고 틀니 또는 브릿지로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부작용으로는 주위염이 심해져 염증으로 뼈 조직이 녹고, 힘이 없어져 시술한 임플란트가 유실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잇몸뼈가 재생되도록 뼈 세포가 증식하게 만들어 주는 치료인 골유도 재생술을 받는 환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3배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대한치과보철학회지에 발표됐다. 골유도 재생술은 충치 치주염 등으로 잇몸뼈가 정상보다 소실된 사람에게 필요한 시술이며 기본적으로 잇몸뼈가 약해 염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가장 큰 원인은 세균 때문이다. 임플란트 자체가 나사 모양이기 때문에 사이에 세균이 침투해 들어가기 쉬우며 한번 번식한 세균은 빠르게 증식한다. 시술 후 3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내원하고 올바른 양치 습관으로 잇몸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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