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충북 충주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박지우 예비후보가 1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당의 김경욱 예비후보 단수 공천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총선 충북 충주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박지우 예비후보가 1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당의 김경욱 예비후보 단수 공천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4.15총선에서 충북 충주에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지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7일 이곳에 단수 공천하기로 한 중앙당을 겨냥해 “재심을 요청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예비후보자들이 정당하게 경선을 치러 깨끗하게 승복해야만 민주당원 및 지지자가 하나로 뭉쳐져 본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해당 선거구 단수 후보로 선정된 김경욱 예비후보에 대해서 ▲언론자료 및 포털사이트에 김천 출생이라 기재돼 있었으나 지난해 12월19일 충주로 수정해 도덕성 논란이 인 점 ▲KTX 민영화 관여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낙선 운동 대상이 된 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점 등을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러한 사유로 김 예비후보는 본선 대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게 민주당원 및 지지자들의 많은 여론”이라며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민심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중앙당 공심위가 그를 단수 후보로 선정한 사유에 대해 중앙당은 명확히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분란의 근원’이라고 규정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이러한 사태를 주동한 일부 시·도의원과 세력은 해당행위와 당의 분열책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해 주길 바란다”며 “당신들은 또다시 근본도 명분도 없는 행태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당에게는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적합도조사, 면접 점수와 종합 점수를 후보별로 요청 및 단수후보 선정 기준인 1위 후보와 총점 30점 이상, 적합도 조사 20% 이상 격차 여부에 대한 답변 ▲충주 지역 적합도 여론조사 업체 선정과정 및 업체명, 업체의 유무선 전화번호 입수 경위, 여론조사 날짜와 시간 공개 ▲적합도 조사 직전에 실시된 충주지역 여론조사(케이에프텔 여론조사)와 중앙당과의 관계 여부를 밝힐 것 등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중앙당에서는 적합도 조사 전에 실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 우리 캠프는 전혀 접촉이 없었다”며 “따라서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답변할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박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위의 자료를 공개하지 못할 경우 당헌·당규와 법률적 근거에 의거해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라면서 “타당한 이유 없이 답변하지 않을 경우 검증비용과 심사비용을 지불하며 정당한 심사절차에 임한 예비후보로서 향후 정치적·법적 대응에 들어갈 예정임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단수 후보가 된 김경욱 민주당 예비후보는 1966년생으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 실장,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거쳐 제2차관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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