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지망생 금전수수 의혹에 “돈 받은 적 없다…나도 피해자!”


최근 드라마 출연을 미끼로 연예인 지망생에게서 거액의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탤런트 김상순(71)이 방송을 통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0월 23일 ‘지난해 2월 탤런트 김상순이 유명 연예기획사 간부를 사칭한 김모씨(60세)와 짜고 연예인지망생 최모씨에게 “드라마에 출연시켜 주겠다”라고 약속, 두 사람이 최씨의 부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상순은 지난 10월 28일 케이블 방송 tvN ‘이뉴스(E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돈은 한 푼도 받은 적 없으며 나 또한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순은 “김씨에게서 연예인 지망생 최씨를 소개받은 자리가 단순히 점심을 함께 한 자리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김씨가 나와의 친분을 내세워 최씨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만든 자리였다”며 “당시 나는 두 사람이 돈을 주고받는 것도 전혀 몰랐고 돈이 오간 사실도 김씨가 도망간 후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망간 김씨에게 나 또한 3400여만원을 빌려준 바 있어 오히려 나도 피해자”라며 “김씨가 자취를 감추자 최씨는 얼굴이 알려진 나에게 죄를 덮어씌우려 하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또 “답답하고 소송은 처음이라 너무 괴롭다”며 “원만히 해결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상순은 이번 사건과 관련,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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