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통합·혁신'을 내세운 미래통합당이 드디어 17일 오후 '2020 국민앞에 하나'를 기치로 출범식을 가졌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의 대통합 신당이 출범한 것이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출범식에는 황교안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지도부와 유의동 새보수당 책임대표, 이언주 전진당 대표 등을 비롯한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래통합당의 신임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과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미래통합당 대표가 된 황 대표는 이날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했다"며 "정당 통합을 넘어 이젠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담은 것이 미래통합당"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통합의 과정에서 소중하게 생각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려놓음"이라며 "첫 걸음을 내딛기가 어렵지만 한 걸음 내딛으면 탄력이 붙는다. 무섭게 가속도가 붙어 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래한국당 출범에 앞서 추진됐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지난 1월14일 혁통위를 만들고 한달여 동안 밤낮없이 혁통위원들이 고생했다"며 "그 결과 통합 범위도 범중도·보수 통합에 맞는 결실을 어느정도 이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키워드는 첫째 혁신, 둘째는 확장, 셋째는 미래"라며 "혁신의 방향을 가지고 미래통합당이 과거와는 다른, 국민들이 보기에 관료적이고 몇몇 의원 중심의 정당이 아니라 광범위한 국민과 청년 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