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최우수선수, 모어노 유킬리스 제쳐


미 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25)가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 결과 페드로이아가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페드로이아는 1위표 28장 가운데 16표, 2위표 6표, 3위 4표 등 총점 317점을 얻어 257점을 얻은 미네소타 트윈스의 저스틴 모어노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아메리칸 리그에서 2루수가 MVP에 오른 것은 1959년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넬리 폭스 이후 처음이고, MVP 제도가 생긴 이래 4번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200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루수로 활약하던 제프 켄트가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바 있다.

특히 페드로이아는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신인상에 오른 데 이어 이듬해 리그 MVP에 등극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는 칼 립켄 주니어와 라얀 하워드만이 그러한 영광을 누렸다.

페드로이아는 올해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6, 17홈런, 83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객관적인 성적에선 다른 경쟁자에 뒤졌지만 213개의 안타로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득점(118점)과 2루타(54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모어노는 1위표 7표, 2위표 7표, 3위 6표를 얻어 2위에, 페드로이아의 팀동료 케빈 유킬리스가 1위표 2표를 얻는 등 201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페드로이아는 수상 소감에서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흥분됐는데,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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