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 좌장격 안병훈은 누구

서울 여의도 국회 맞은편에 위치한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 대통령선거캠프 사무실은 최근 몰라보게 분주해졌다. 분위기가 대폭 쇄신돼가고 있다. 선거캠프내 참모진들의 업무체계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1일 안병훈 전조선일보 부사장이 캠프내 총괄본부장을 맡고 나서부터는 선거캠프 사무실 분위기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조직체계도 한층 강화됐고, 업무처리도 일사천리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안 본부장은 어떤 사람일까. 유독 그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의 이력 때문이다. 단순히 그가 조선일보 부사장출신이란 점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그의 업적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조선일보 부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조선일보를 언론사 1위 자리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었다. 그가 조선일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박 전대표 선거캠
프로 입성한 계기를 두고 일각에선 예사롭게 바라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인 출신이 권력으로 대이동하는 경우는 많다. <일요서울>이 안 본부장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서울대 출신 전·현직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회 (이하 관언회)’ 출신이다. ‘관언회’는 국내사회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전북출신 언론인모임(이하 전언회)’를 능가할 정도로 언론의 입김이 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그가 보수성향을 대변하는 ‘관언회’ 대표격으로 박 전대표 캠프에 파견됐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안 본부장은 박 전대표 선거캠프로 출근한 이후 급속도로 조직 체계가 정비됐다는 평이다.

그가 캠프로 모습을 보인 지 보름 만에 캠프 인사들을 줄 세우고, 의원들은 ‘일보후퇴’, 실무자는 ‘일보전진’시키는 조직체계를 갖췄다는 얘기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가 박 전대표 선거캠프로 입성한 뒤 캠프내부가 180도 변했다는 것이다. 내부관리와 상호의사소통 문제 등이 원활해지면서 차근차근 선거캠프는 제자리를 찾게 되고, 캠프내부를 질서 있게 관리해 좌장격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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