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진중권이 색깔론에 대한 배우 문근영의 대처법에 대해 "세련됐다"고 극찬했다.

최근 tvN 이색뉴스쇼 ‘스매시’(SMASH)에 출연한 진중권은 리포터 강의석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자리에서 대중스타 문근영에 대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진중권은 “지만원씨의 발언은 문근영씨나 ‘바람의 화원’같은 대중문화 아이콘의 맥락을 치고 들어온 것”이라며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욕을 먹어도 환호하고 호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진중권은 문근영의 선행에 대해 ‘빨치산’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보수논객 지만원씨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며 “논객의 입장에서는 잘됐다 싶어서 보수 이익 전체로 공격하면 좋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을 고립시켜야지, 전체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중권은 또 문근영에 대해 “대응법이 세련됐다"고 운을 뗀 뒤 ‘전혀 개의치 않는다. 법적 대응 생각 없다’ 얼마나 의연하고 대견한가”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6년간 8억5,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은 문근영은 최근 색깔 논쟁에 휩싸인 바 있다. 논란의 진원지인 보수논객 지만원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신윤복은 간첩코드”라는 등의 글을 올리고 “인터넷에 있는 문근영의 선행을 미화하는 글들은 비전향 장기수 빨치산을 통일운동가로 승화시키려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문근영씨의 기부는 정치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이념적 비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지만원씨의 글은 완전히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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