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 정신’실천을 통해 이웃사랑

국민훈장 동백상 수상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매서운 겨울과 동시적으로 몰아닥친 경제난 추위로 모든 사람의 마음마저 얼어붙고 있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필요하고 절실한 것이 더불어 함께 사는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온기를 함께 나누는 나눔의 정신, 자원봉사의 정신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다. 나눔과 사회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남창진씨(바르게살기운동연합회 송파구협의회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상했다.

그는 지난 26년간 소외받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소리소문없이 봉사해 온 남 회장을 통해 나눔과 봉사에 대해 알아본다.

자원봉사의 확산은 누구보다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있어야 큰 효과가 있다.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란 단어가 의미하는 그것이다. 현 정부가 주요 국정지표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 통합의 길도 바로 그곳에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가 취임도 하기 전에 자원봉사를 중요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자신도 시카고 빈민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살았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운동의 진작·강화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6년간 나눔과 봉사 실천한 송파구의 천사

중견건설업체 남전건설을 경영하고 있는 남창진 회장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26년간 소리 소문 없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에 왔다. 그의 뜻이 알려지면서 최근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게 됐다.

남 회장은 “봉사는 누가 시켜서, 또는 무슨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기는 것이다. 나눔과 봉사는 성숙한 시민의 덕목이자 민간 차원의 자발적 행복 가꾸기 실천 운동인 셈이다”고 말한다.

그는 “기업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이 성장하면 할수록 사회공헌활동도 커가야 한다. 사회공헌활동은 대기업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처럼 작은 중소기업도 지역 사회에 더불어 사회공언활동을 해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기업 이윤을 쫓는 기업인이지만, 그는 나눔과 봉사의 삶으로 일관해왔다.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까지 저희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후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 환원차원 나눔 실천

경북 영양 태생인 남 회장은 자수성가를 통해 기업을 일군 CEO형 오너. 어려서 가난을 몸소 체험했다. 다른 사람보다 가난한 사람의 입장을 알고 있는 남 회장은 어려서부터 꿈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베풀고 있다.

그가 사회봉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2년이다. ‘사회정화운동’(현 바르게 살기운동협의회)중구협의회에 가입하게 되면서 사회봉사 활동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부정부패추방캠페인, 수해지역복구활동과 불우이웃돕기 등 전통적인 활동에서부터 지난해엔 저출산ㆍ고령화 사회 극복을 위한 가정사랑 국민사회운동, 바른 해외여행만들기, 고려인 동포돕기, 다문화 가정을 통한 글로벌(GLOBAL) 사회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활동하는 봉사단체이다.

전국 조직의 국민운동 단체의 활동 가운데 바르게살기운동 송파구협의회의 행보가 단연 두드러진다. 송파구협의회가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남창진 회장의 역할이 주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남 회장은 지난 2006년 10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송파협의회장에 선출되었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비전, 열정은 ‘바르게살기운동’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했다.

농촌 출신인 남 회장은 “국가의 경쟁력은 농촌에 있다”는 신념하에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도농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부터 충북 제천시 봉양읍 옥전리 지역 주민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 농촌체험 등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에 있는 장애인 단체인 ‘루디아의 집’등에 정기적 봉사를 하는 한편, ‘장애우의 세상나들이 행사’를 통해 시각 장애인들의 세상나들이를 돕고 있다. 또한 매년 송파구 관내 147개 경로당 회원 등을 초청, 효도관광 행사를 하고 있다.

남 회장은 가장 쏟는 분야는 문화 예술분야. 지역과 계층 간에 갈등을 없애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가 문화 예술이라는 점에서 매년 지역민 화합을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연예인과 문화예술인을 초정하여 성대한 이벤트를 개최해,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불우한 청소년, 지역민을 초청해 문화예술을 공유케 하고 있다.

남 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바른 청소년 봉사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에 열리는 체험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방법을 일깨워준다.

남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의 이념인 진실ㆍ질서ㆍ화합을 실현이다. 시대정신을 담보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인간이나 사회의 기본 예의와 정신을 담고 있다. 부모에 대한 효(孝), 상대방에 대한 예의, 나라를 사랑하는 국가관, 이웃사랑 등이다. 이것을 실천을 하도록 계몽하는 것이 바르게살기운동이다”고 말했다.


나눔은 손해 아닌 행복얻기

그는 “남을 돕는 것은 큰돈으로 하는 게 아니다. 나눔은 내 것을 줌으로써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한 번 기부한 사람은 나눔의 행복을 알기 때문에 다시 기부하게 된다. 나눔은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습관이다”고 말한다.

또한 "함께 나눔과 봉사를 통해 모두가 조금씩 풍요해질 수 있는 사회가 진정으로 아름답다. 나눔과 봉사가 넘쳐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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