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산도‧홍도 항로권 해상교통 크게 개선
- 연평균 14일 여객선 운항일수 증가 기대

가거도에 설치한 해상기상관측부이의 모 습
가거도에 설치한 해상기상관측부이의 모습

[일요서울ㅣ신안 조광태 기자]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홍도 항로권 주민들의 해상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바다에 떠 있는 기상대'라고 불리는 해양기상관측부이 2기를 군비 7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달 2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양기상관측부이는 먼바다의 해상 예‧특보를 지원하기 위한 해양기상관측 장비이다.

신안군은 그 동안 서해남부 먼바다에 내려진 기상특보가 광역으로 일괄적으로 운영되면서 흑산‧홍도 권역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가거도 해역에 동풍유의 바람이 불면 전체 해역에 일괄적으로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여객선 통제와 조업활동 중단이 불가피했다.

신안군은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광역으로 운영하던 서해남부 먼바다의 기상특보 구역을 2개 권역으로 분리해 줄 것으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기상특보 발표시 시차를 감안하지 않은 서해남부 남쪽먼바다(가거도)와 서해남부 북쪽바다(흑산‧홍도)를 분리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이다.

서해남부 남쪽먼바다 기상특보 발효시간과 서해남부 북쪽먼바다 특보 발효시 10시간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이번 서해남부 먼바다를 2개 권역으로 분리 운영함으로써 여객선 운항일수가 연평균 14일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기상특보 구역 운영으로 불편을 겪었던 흑산‧홍도 항로권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동과 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군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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