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2관왕에 오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PGA(미국 프로골프)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PGA투어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각) 올해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재패한 해링턴이 75%(184표)의 지지를 받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케니 페리(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링턴은 지난 9일 유럽프로골프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으며, 이번 수상으로 양대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 상 수상자는 투어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되며, 유럽선수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역대 수상자 중 미국 국적이 아니었던 선수는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그렉 노먼(호주), 비제이 싱(피지) 등이 있었다.

해링턴은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 이어 PGA 챔피언십까지 거머쥐면서 유럽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2연패를 기록했다.

개인통산 아홉 차례나 이 상을 받았던 우즈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바람에 통산 10번째 수상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로메로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했으며 올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특히 PGA 챔피언십, 마스터스 대회에서 각각 톱10에 진입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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