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 몸소 실천하는 해바라기 여성총재


매년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호소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 이웃사랑은 정해진 때가 없다. 여기 1년 365일 내내 이웃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LIONS CLUBS INTERNATIONAL)이다. 라이온스는 회원수만 13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순수 민간봉사단체다. 국내에도 20개 지구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20개 지구 중 경남중부권에서 활동하는 355-G지구(마산시 오동동 소재)를 이끌고 있는 ‘해바라기 여성총재’ 김정자 총재를 만나 이웃사랑과 봉사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G(경남중부)지구 김정자 총재는 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다.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봉사’ 모토로 활동

마산장미 라이온스클럽 출신인 김 총재는 지난 7월 1일 제28대 총재로 취임했다. 세계 최초 여성총재이다.

그녀가 정한 주제는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봉사(Beautiful Service, For New Future)’이다.

김 총재는 “봉사의 실천은 나 자신부터라는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참 봉사 실천에 앞장 서 아름다운 미래,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라이온스의 라이오니즘(Lionism)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봉사와 국제친선교류 등을 통해 세계평화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오니즘(Lionism)은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정신으로, 숭고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성실한 자세로 모여 라이온스 윤리강령을 준수하며 적극적으로 봉사해 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11월 6일, 남마산 라이온스클럽(회장 김용진)과 창원회산 라이온스클럽(회장 이연아)이 함께 자매결연 맺고 있는 농어촌의 ‘친환경 농특산물 직거래 한마당’을 마산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하여 농어촌 주민들의 재정적 고통을 덜어주는 데 한몫 했다. 현재 355-G지구에 소속된 90개 클럽에서 86개 마을과 자매결연 중이다.

김 총재는 “40개 마을이 참가해 농특산물 4억 3천 900만 원을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자매마을에 돌려줬다”며 “농촌사랑운동을 적극 실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2천여 명의 라이온과 시민들이 참여해 각막 및 장기기증운동과 헌혈운동도 함께 펼쳤다. 이는 지구 중점사업인 ‘시력보존 사업’의 일환이다.

각막 및 장기기증운동은 마산무학 라이온스클럽(회장 황선출)과 마산여명 라이온스클럽(회장 김한순)이, 헌혈운동은 마산한마 라이온스클럽(회장 이경주)과 창원한빛 라이온스클럽(회장 김영애)이 성공적으로 주관했다. 그 결과 헌혈운동에 76명, 각막 및 장기기증에는 130여 라이온이 기증을 약속했다.


민간외교관으로 활발한 활동

국제라이온스협회는 국제단체인 만큼 국제친선교류도 중요한사업중의 하나이다.

김 총재는 지난 8월 미국 LA 소재 4-L3지구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각막을 적극 지원받기로 했다. 이로써 시력보존 사업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명이 마산 정안과에서 무료 각막이식수술을 받았다. 이전에는 미국 LA라이온스클럽에서 지원 받은 각막으로 이미 21명의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한 바 있다.

지난 여름에는 라이온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일 청소년 교환방문 사업을 실시해 ‘영언산 연수센터(일본 히코산 소재)’에서 일본 학생들의 생활과 문화, 풍습을 익히며 교양을 쌓도록 했다. 일본 측에서도 우리나라로 건너와 홈스테이를 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 4월에는 지난 81년 자매결연을 맺었던 일본 후쿠오카시 337-A지구에 친선방문단을 파견해 민간 친선외교를 다질 예정이다.

김 총재의 355-G지구는 이밖에도 지체장애인 지원사업, 독거노인·불우이웃돕기 봉사사업, 소년소녀 가장 지원 장학사업 등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12일에는 해군 제9잠수함 전단(단장 김광석 제독)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날 결연식에서는 제4회 여성클럽 한마음축제(10월 23일 개최)에서 모금한 기금 1천여만 원으로 장병들을 위한 체력단련 기구를 기증하기도 했다.


봉사로 점철된 인생을 산 경찰가족

김 총재는 경찰가족으로서 오랜시간 봉사해왔던 인연으로 (사)경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도 맡고 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로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의 재활과 자립을 도우는 곳이니 그녀의 모든 활동은 ‘봉사’로 점철되는 셈이다.

어두운 곳에서나 밝은 곳에서나 잘 자라서 희망을 던져주는 해바라기 같은 그녀의 봉사 인생은 30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그 경력은 다양한 수상경력이 증명해준다. 1998년 대통령 표창을 비롯, 1999년 지구총재상, 2001년 국제협회장 감사장, 2002년 355복합지구 의장상, 2007년 355복합지구 사자대상(동백장) 등을 수상했다. 또한 국제라이온스 재단이 수여하는 최고의 인정상인 멜빈존스 펠로우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자 총재는 자신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겸손함을 표현하며 “현재 지구를 운영함에 있어 실무적인 부분에서 많은 버팀목이 되어 주는 안희병 사무총장에게 고맙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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