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나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이같이 밝히며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나를 응원해주신 금천 주민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리며, 더 이상 기대를 받들 수 없게 돼 한없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뿐만 아니라 혁신 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우리당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당의 주요 구성원들의 희생정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불출마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나의 불출마 결정이 여러분이 모두가 함께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아가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라고 표명했다.

한편 서울 금천구는 그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금천구는 ‘현역의원 불출마’ 사유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곳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은 17·19대 의원을 지낸 이목희 전 문재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차성수 전 구청장, 조상호 변호사 등이다. 

이 의원은 김대중 청와대 시절 제1부속실장,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냈으며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보팀장을 맡은 바 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그는 앞서 사생활 논란으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 정밀심상 대상에 올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한 뒤 불출마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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