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영이 누나 故 최진실의 생일을 맞아 눈물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최진영은 지난해 12월 21일 방송된 KBS 2TV ‘박중훈 쇼-대한민국 일요일 밤에’에 출연해 오랜만의 방송나들이에 나섰다. “24일 생일인 故 최진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MC 박중훈의 요청에 최진영은 “꿈에라도 나와서 편안히 가겠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편안해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아무 걱정 하지 말라. 엄마와 아이들, 내가 지켜주겠다. 생일 축하한다”고 말했다.
최진영은 故 최진실에 대해 “너무 허망하다. 한편으론 너무 많은 짐을 나에게 떠넘기고 간 게 아닌가, 얄밉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힘들어했던 것을 많이 봤다. 그 것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최진영은 옛 시절을 떠올리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냈다. 어머니는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나는 모델 일로 돈을 벌었다”며 “내가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단 벌이가 괜찮아 그 돈으로 나와 누나 학비를 내고 생활비도 보탰다. 이런 나에게 누나가 고마움을 늘 가지고 있었다. 고집이 엄청 강했는데 그래도 내 말은 참 잘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진실은 진솔한 면이 있었다”며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솔직한 것이 최진실의 매력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최진실이 떠나기 며칠 전 나에게 ‘사람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많이 있었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최진실이 매우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또한 “누나 자체가 나에겐 도움이었다”며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다시 쏟았다.
최진영은 “누나가 인터넷 악플을 자세하게 확인하는 편이었다. 이에 많이도 힘들어했다”며 “누나에게 ‘모든 사람들이 누나를 그렇게 생각할 거라 믿지 말라’고 충고도 했다. 집에 있는 인터넷 선을 내가 끊어버린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옆에서 보지 않는 한 최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모른다”며 “우리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일부에선 ‘최진실이 너무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 인기에 연연했다’고 하지만 그런 말은 누나를 정말 모르고 한 소리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