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쪽방촌에 푸른색 점퍼를 걸친 산타클로스가 나타났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장이 쌀과 라면 등을 들고 독거노인들이 모여 사는 동대문구 창신동 쪽방촌을 직접 찾은 것이다. 올해로 벌써 3년째다.

쪽방 방문 프로그램에는 이 부회장을 포함, 삼성 사장단 23명이 참여했다. 김순택 삼성SDI과 박노빈 에버랜드 사장은 요셉의원,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일행은 종로구 쪽방상담센터,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영등포 쪽방상담소,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남대문상담센터를 각각 방문했다.

부산과 대전, 인천 등의 지역은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이 사장단을 대신해 쪽방촌을 찾았다.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이날 전달한 물품은 쌀 5만㎏과 김치 7000㎏, 라면 2500상자, 내의 2000벌 등이다. 삼성그룹은 이 외에도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총 45억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14만명의 삼성 임직원이 무료급식 지원, 송년잔치 등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등 뜻 깊은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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