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2020.02.13.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6일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 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2020.02.13.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중국 본토에서만 2000명 이상 사망한데다 우리나라에서도 단 하루만에 20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이라도 중국에 방문한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이날 정부를 비롯해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안일한 무대책의 피해를 국민이 뒤집어쓰고 있는데 아직도 정부는 유보적이고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법 개정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지난 1월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마감까지 불과 2일을 앞두고 있다. 20일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총 71만명 이상이 동의를 표한 상태다.

심 원내대표는 또 "우리 당이 우한폐렴 특별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중국이나 우한의 명칭을 고집하지 않겠다, 위원장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특위를 설치해야 한다고 해서 우리는 그러자 했지만 반응이 없다. 보름 남짓만에 입장이 바뀌었는데 국회를 열면 무능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 같아서 피하는 것 같다. 이게 어떻게 여당 태도냐"고 개탄하기도 했다.

한편 19일 오전 기준으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2004명에 달한다. 확진자 또한 7만4185명이며, 일본 내 확진자는 크루즈선 542명을 포함해 총 616명으로 확인됐다.
 

19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19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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