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김부겸 국회의원은 20일  대구지역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대구는 지금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교회에서만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어디까지 확산했을지 가늠이 안 될 정도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가 급히 대구에 내려와 상황을 살펴보고 갔다. 권영진 시장이 행정, 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구체적인 필요 사항을 꼼꼼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음식점 등 자영업자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경제의 충격을 완화하고 지원하기 위해 추경 편성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3월로 예정된 각급 학교의 개학과 각종 국가자격시험을 연기해달라."면서 "수도권과는 달리 음압 병상, 역학조사관, 검체 검사기관이 부족한 지역 현실을 고려하여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 아울러 지역 대형 병원 응급실이 연이어 폐쇄된 상태인 만큼 일반 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31번 환자의 경우에서 보듯, 의료기관의 처방과 권고를 환자가 따르지 않을 경우 피해는 전체가 입어야 하는 만큼 의료기관과 방역 당국에 준명령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청와대에도 그대로 올렸다. 지금 대구 상황은 종전에 볼 수 없던 양상이다. 31번 확진자가 실제로 어디서 옮아왔든, 대구라는 지역사회는 이미 ‘코로나 19’에 훤히 노출된 셈이다. 지금까지 어느 지방도 이런 대규모 감염이 없었다. 그런 만큼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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