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쿠오카' 메인 포스터 [인디스토리, 률필름 제공]
영화 '후쿠오카' 메인 포스터 [인디스토리, 률필름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박소담, 권해효, 윤제문 주연의 영화 ‘후쿠오카’가 오는 3월12일 개봉된다.

‘후쿠오카’는 28년 전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한 두 남자와 귀신같은 한 여자의 기묘한 여행을 담은 작품이다. 개봉 일을 확정한 ‘후쿠오카’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낯설면서도 여느 도시와 다를 바 없는 후쿠오카의 거리를 배경으로 일찌감치 다가올 봄의 문을 연다. 설레는 여행길에 올랐지만 서로 걸음조차 맞추지 않고 뚝 떨어져 멈춰선 권해효, 윤제문, 두 사람이 무얼 하건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박소담이 눈길을 끈다.

트립풀한 배경을 바탕으로 트러블 가득한 관계도를 짐작하게 하는 세 사람은 시선마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묘한 조합, 더 기묘한 여행’이라는 카피라인처럼 연령, 성격, 외모 공통점 하나 없는, 시네필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의 세 사람이 시네아스트 장률의 독보적인 시선과 만났을 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하게 한다.

특히 박소담이 손에 쥔 인형이 감독의 전 작품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속 자신이 연기했던 주은의 인형과 같은 것으로 알려지며 보다 확장된 장률 유니버스 안에서 두 작품이 어떤 연결고리를 갖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후쿠오카’에서 배우 권해효, 윤제문은 28년 앙금이 쌓인 친구 해효와 제문으로 분해 불협화음 만담 케미를 선보이며 디테일이 돋보이는 관록의 연기를 펼친다. 박소담은 두 남자를 꿰뚫어 보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소담으로 열연해 스크린 속에 존재감을 가득 채워내며 ‘기생충’의 제시카로 치솟은 기대감에 완벽 부응할 것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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