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가 병영면 박동리 출신
- 아름다운 남도 감성 영상 표출 추측
- 외조모 현재도 병영면에 거주
- 외삼촌 성전파출소 재직중
- 신경남 소장 “학창시절부터 예술 분야 관심"
- “엄마 손잡고 외갓집 놀러와...."

이하준 미술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일요서울ㅣ강진 조광태 기자] 전남 강진군(이승옥 군수)은 최근 한국 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각본상을 동시 석권하는 쾌거를 이룬 영화 ‘기생충’의 이하준 미술감독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곳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미술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도둑들', '관상', '옥자', '침묵', '독전' 등 유수한 한국영화의 미술을 맡아 활약했으며, '하녀', '해무', '기생충'으로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열린 제24회 미국 미술감독조합상(ADG)에서 현대극 부문 미술상을 수상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었다.

이렇게 국제무대에서 아낌없이 실력발휘를 하고 있는 이 미술감독의 어머니가 바로 강진군 병영면 박동리 출신으로 이 감독의 부친과 결혼해 서울로 이주하기 전까지 강진 토박이로 어쩌면 강진의 아름다움과 남도의 감성이 이 미술감독의 영상세계에 표출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늠할 수 있다.

이 미술감독의 외조모는 현재도 병영면에 거주하고 있으며, 모친인 신 씨의 동생이자, 이 감독의 외삼촌은 현재 성전파출소(신경남 소장)에 재직하고 있다.

신 소장은 조카인 이 미술감독에 대해 “학창시절부터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깊었고, 재능도 뛰어났다. 머리도 좋고 통찰력도 깊어 기대가 되는 조카였다”고 회고 하기도 했다.

이어 “엄마 손잡고 외갓집에 놀러오던 작은 꼬마가 어느덧 이렇게 커 국위선양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확장해 나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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