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후천적 노력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

제주도 도깨비 도로에서 수맥을 탐사하던 중 촬영된 신기한 빛

초능력은 타고 나는 것인가? 노력을 통해 개발해낼 수는 없을까? 국내 초능력자 가운데 일반에 널리 알려진 이재석 씨는 인간의 노력에 따라서는 무한대의 개발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재석 씨는 스푼밴딩(스푼 구부리기)에서부터 물체를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는 등의 염력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초능력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초능력자 이재석 씨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것만이 인간이 한 차원 높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정신과학학회 종신회원이기도 한 이재석 씨는 초능력을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개발, 초능력학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재석 씨는 “고정관념을 벗어난다면 초능력은 인간의 개발의지에 따라 무한대로 개발할 수 있다. 21세기는 정신과학, 즉 기의 시대가 될 것이다. 서구의 물질과학은 이제 그 한계에 달했다”고 밝힌다.

이재석씨의 장기는 스푼밴딩. 유리겔라처럼 눈으로만 스푼을 휘지는 못하지만 두툼한 미군용 스푼을 새끼손가락으로 휘어버린다. 그리고 엿가락처럼 빙빙 꼬아놓는다. 단단한 스푼도 여름날의 엿가락처럼 힘없이 구부러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새끼손가락으로 가볍게 잡아당기면 놀랍게도 생각했던 것과 같이 힘없이 구부러진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은 초능력자들에게는 금과옥조와 같은 말이다. 염력으로 물체를 이동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음 먹은 대로 움직인다고 믿고 기력을 방사하면 물체가 마음대로 움직인다고 한다.

이재석 씨는 물위에 띄운 일원짜리 동전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동전은 이재석 씨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순순히 따라 움직였다. 다음은 바람개비 돌리기. 바람개비역시 이재석 씨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빙빙 돌아갔다.

이재석 씨는 자신의 초능력을 인간을 이롭게 하는데 활용하고자 한다. 수맥을 연구하는 것도 초능력활용법 가운데 하나이다. 이재석 씨는 현장에 가지 않고 지도만으로 수맥의 흐름을 감지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오른손으로 탄알크기의 추를 쥐고 왼손으로 지도상의 선을 따라 이동하면 수맥의 기운이 오른손의 추를 통해 느껴진다는 것.

수맥의 기운이 느껴지는 점들을 연결하면 수맥의 흐름이 한 눈에 들어오고, 이재석 씨는 그 처방을 일러준다.

“수맥은 보통 지하 10-40m정도에 분포된 물줄기이다. 생명의 원천이기도 한 물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이중 지상에 흐르는 물인 양수는 우리 몸에 귀중한 역할을 한다. 반면 지하수맥은 음수이기 때문에 여기에 집을 지을 경우 건물의 벽에 금이 갈 만큼 파괴력을 지닌다. 인체가 그 힘을 받는다고 생각해보라”

이재석 씨가 지도만을 통해 수맥의 흐름을 감지하는 것은 지도상의 벽에 금이 간 흔적을 찾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전기가 흐르면 전기 자기장이 형성되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수맥에도 파장이 있으며, 지하의 크고 작은 수맥으로부터 시작된 진동의 파장이 지표면에 도달할 즈음이면 대략 수준의 7H2의 파장을 띠게 된다고 한다. 또 수맥의 파장은 횡파가 아니라 지표면을 통과해 상승하므로 생물에 유해하다는 것.

그렇다면 수맥의 피해를 줄일 방안은 없는가. 이재석 씨는 “수맥의 파를 분산시켜 인체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는 데는 동판이 효과적이다. 동판이 두꺼울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0.3mm의 동판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동판을 깔만한 형편이 되지 못할 경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하는 것이다. 호일을 수맥이 흐르는 방에 깔고 그 위에 장판지를 깔면 수맥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

수맥연구가로 자리를 굳힌 이재석씨는 주택은행(현 국민은행) 흑석동 지점장이었다. 지점장시설 틈틈이 익힌 초능력으로 정년 퇴직한 후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 것.

이재석씨는 초능력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년 전 쯤인 90년. 안양 호계동 주택은행 지점장 재식시절 칠십이 넘는 황보헌 노인을 만나면서부터.

이재석 씨는 매일같이 생수를 은행 구내식당에 갖다 주던 황보헌 씨를 통해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계기를 얻는다.

이재석 씨는 황보헌 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고, 황보헌 씨는 “내가 떠다주는 물을 직원들이 버리지 않고 맛있게 마셔주니 내가 고맙지 왜 지점장이 내게 고맙다고 하는가”라며 반문한다. 이재석 씨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고.

그는 “세상일이란 마음먹기에 따라 지옥도 천국도 되고 천국도 지옥이 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다.

이재석씨는 황보헌 노인이 주역에 도통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에게서 주역·역학·오행·기에 관한 가르침을 받게 된다. 이재석씨는 이때부터 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정신세계에 빠져들면서 그에 따른 특이현상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기 수행에 따른 여러 가지 초상현상도 경험하게 된다.

추를 이용해 기(氣)를 파악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도 황보헌 노인을 통해서다. 황 노인은 ‘진동자이용법’이라는 간단한 복사본과 함께 ‘신비의 추’를 구해다 주었다.

황 노인을 통해 추의 맛을 본 이재석씨는 갈증을 가득 채워준 사람은 추의 대가로 인정받는 윤창수 씨. 부산 연산동 지점으로 전근을 가게 되어 그곳에서 윤창수 씨를 만난 이재석씨는 추의 사용법을 확실하게 익히게 된다.

윤창수씨는 교직에 종사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수양하던 중 신비의 추를 접하게 되었고, 전화를 받으면 그 사람이 자신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미리 예견할 수 있을 정도로 기감(氣感)이 좋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재석씨는 1년6개월 동안 윤창수 씨를 통해 신비의 추를 익히고, 다시 노량진 지점장으로 전근 발령을 받아 노량진 성당의 임응승 신부를 만나 수맥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된다. 임응승 신부는 추 하나로 수맥을 찾아내고, 그 깊이와 수질, 수량까지도 정확하게 밝혀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재석 씨는 자신이 스승들로 배운 능력들을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사민 기자] sindo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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