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 [선거통계시스템]
김상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 [선거통계시스템]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오는 4.15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상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20일 해당 지역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략공천된 것에 대해 중앙당을 향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후보를 내려 꽂아버렸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것이 시스템 공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참으로 어이가 없다. 지난해 12월1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거운동을 했다”며 “그런데 중앙당에서 조사나 실사 한 번 없이, 아니 전화 한통 없이 일방적으로 광진을 후보를 발표했다”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어 외부인사로 이길 수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하면서 지난 1월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오세훈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를 앞선다고 주장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는 “지금까지 이 조사 외에는 광진을 지역에 어떠한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따라서 광진을 지역은 전략공천의 명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기고 있는 후보가 있는데 어떻게 전략공천을 하느냐“면서 “현역 불출마 지역을 명분으로 누군가를 심기 위한 사천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나는 지난 4년 전 2016년 총선에서도 오디션 공개면접을 보고 당시 추미애 후보와 선의의 경선을 했다”며 “그런데 열심히 준비한 4년 후 현재 왜 전략 공천을 하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후보를 내려 꽂아버렸다”라고 토로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에서 김상진의 경쟁력에 대한 조사를 했는지, 조사했다면 그 결과를 공개할 것 ▲고민정 전 대변인의 경선 참여 등을 요구했다.

그는 “만약 김상진의 경쟁력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지역’을 전제로 전략공천을 한다는 원칙에 위배될 것”이라며 “어떠한 근거로 광진을 지역을 전략공천했는지 답변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의 혜택을 없애기 위해 명칭 사용도 금지하고, 청와대 출신 대부분이 경선을 전제로 출마하고 있다”면서 “고 전 대변인과 나 사이 후보 적합도를 비교해보고 현격히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경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거론했다.

이어 “그런데 유독 고 전 대변인은 아무런 경쟁력 비교나 경선도 없이 전략공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입’답게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게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이렇게 상식에 맞지 않는 전략공천은 우리의 정당정치를 후퇴시키는 타파해야 할 구습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나의 지지자와 지역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거취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라고 경우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이후에 모든 책임은 절차와 공정을 훼손하고 있는 중앙당과 고 전 대변인에게 있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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