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변 대표가 진 겸임교수 외 4명을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고소는 변 대표의 명예훼손이 주된 이유가 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진 겸임교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진 겸임교수와 변 대표는 언론 사설,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치열하게 전개 돼 왔다. 특히 최근에는 변 대표가 진 겸임교수의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료 부당 수령 문제를 제기하면서 고조됐다. 진 겸임교수는 의혹을 제기한 변 대표에게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 ‘엉터리 기사’라는 속어를 사용하며 반박했고 변 대표는 진 겸임교수가 올린 글에 대한 차단 조치 요청과 함께 명예훼손 소송으로 반격에 나섰다.

현재 진 겸임교수의 다음 포털사이트 블로그에는 최근 7개의 글이 모두 접근금지 조치된 상태다. 이에 진 전임교수는 카테고리의 제목에 “호듣호보를 허용하라”, “듣보를 듣보라고 부르지 못하는 현실을 비관하여 망명갑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새 블로그의 주소를 남겼다. 현재 그는 블로그 사이트를 다음에서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로 옮긴 상황이다.

향후 진 겸임교수와 변 대표의 공방은 검찰 수사까지 번질 전망. 현재 변 대표는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 18명과 명예훼손기사를 쓴 기자 2명에 대해 고발, 고소하면서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소로 번진 이들의 갈등에 누가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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