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녹색 산업으로 기회의 땅 됐다”


이명박 정부가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기 전부터 전남은 ‘녹색의 길’을 가고 있었다. 산업화ㆍ정보화의 시대변화에 뒤처져 지방재정자립도 꼴찌에다 극심한 인구감소로 힘들어 하던 전남은 전국 최고의 일조량, 맑은 공기, 2000여 개에 달하는 섬과 6500km에 달하는 해안선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무기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었다. 그 도약의 중심에는 박준영 지사가 있었다. 박 지사는 지난 7월 15일, 전남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남의 브랜드인 ‘녹색의 땅’을 ‘기회의 땅 재도약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를 통해 전남의 미래를 들어봤다.

도정 슬로건은 ‘녹색의 땅 전남’이다. 도정의 모든 영역에 친환경발전을 접목시켜 전라남도를 풍력·조류·바이오매스 등 저탄소 녹색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남인구 200만 회복을 위한 ‘2020-200 비전’을 선포하고, 기업유치, 일자리창출, 해양에너지산업, 생물산업, 은퇴자도시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의 도정 추진력이 기업 CEO와 닮았다고 해서 정ㆍ관계에선 주식회사 전남을 이끌고 있는 CEO형 도지사라는 평가다. 다음은 박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민선 4기 3년 동안의 도정 주요성과는.
▲전남은 산업화ㆍ정보화의 시대변화에 뒤처져 지방재정자립도 꼴찌다. 인구 또한 감소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했다. 그런 전남을 발전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적 비교우위 자원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한 지역브랜드‘녹색의 땅 전남’을 2005년에 개발하게 된 것이다. 전남은 전국 최고의 일조량, 맑은 공기, 2000여 개에 달하는 섬과 6500km에 달하는 해안선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친환경 개발을 통해 친환경 생명산업의 중심지를 선점했다. 태양광발전(전국 45% 생산), 풍력·조류·바이오매스 등 저탄소 녹색산업의 메카로 육성하였다. 여수세계박람회, F1대회 등 2대 국제행사의 성공개최 준비, 1452개 기업 투자유치로 일자리 6만개 창출, 권역별 미래산업 기반구축 및 미래형 농촌브랜드로 행복마을을 조성하였다. 앞으로 기업유치, 일자리창출, 해양에너지산업, 생물산업, 은퇴자도시개발 등으로 전남인구 200만 회복을 위한「2020-200 비전」실현에 도정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

-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방향은.
▲ 전남은 일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전국 평균 3,000Kcal, 전남 3,300Kcal) 태양광발전의 최적지이다. 해상에서 불어오는 양질의 바람과 해안에는 끊임없는 조류가 흘러 해상풍력과 조류발전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다. 전국 제1의 농축산도로서 농축산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자원도 대단히 풍부하다. 태양광 발전 시설을 비롯해, 풍력발전(1,016 MW), 조류발전(751MW), 매립지가스발전, 바이오매스발전, 소수력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펀드 조성과 R&D 자금 지원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클러스터화를 위해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전용단지(214천㎡)를 조성 중에 있다. 전국 최초 태양광단지인 남악신도시의 Sun city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나주혁신도시는 에너지 절감 25%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5%이상을 도입한 에너지생태도시로, 서남해안레저도시과 무안기업도시는 탄소발생이 전혀 없는 탄소 제로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여수세계박람회 통해 전남 홍보

- 여수세계박람회 준비 상황은.
▲2010 여수세계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모태로 남해안권 전체의 발전과 국토 균형발전의 비전이 담긴 국가 프로젝트이다. 박람회 이후 Big-O(오션타워, 바닷길, 아쿠아리움)등 박람회 시설을 신해양산업기술단지(Blue-ECOpolis)로 활용해 나가고, 남해안 선벨트사업 등과 연계해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지역이 되도록 하는 등 세계적인 성공모델이 될 것이다.
친환경 농협으로 FTA극복

- FTA를 극복위한 농업발전 전략은.
▲‘녹색의 땅, 전남’이 바로 전략이다. 친환경농업이다. 전남은 지난 2004년에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한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인증면적이 경지면적의 32%로 당초목표(30%)를 1년 앞당겨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국 인증면적의 58%를 차지한다. 전국 생명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그 결과, 농식품부·환경부 공동 주관 “대한민국친환경농업대상”, 한국경제신문사 주관 “친환경경영대상” 2007, 2008년 2년 연속 수상 및 이코노미스트 주최 “2009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대상”에 친환경 전남쌀과 친환경농업1번지 녹색의 땅 전남 브랜드가 선정되었다.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한 안심보험제를 시도한다는데.
▲친환경농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신뢰확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생산·유통 단계에서 훼손·부패된 친환경농산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때 보상해 주는 소비자 안심보험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생산부터 판매까지의 과정을 기록하는 이력추적제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생태, 환경, 관광을 연계한 유기농생태마을 조성 등 전국 유기농업을 주도할 사업을 발굴하여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영산강 본류의 본사업과 섬진강·황룡강·함평천 정비와 수질개선을 위한 직접연계사업, 문화·관광 등 강 살리기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차별 시행 연계사업으로 구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물 부족과 홍수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2급수 이상의 맑은 물로 수질이 개선될 것이다.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산강이 휴식과 레저, 문화·관광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남해안 관광클러스터 개발 계획은.
▲ 남해안의 신성장동력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5개 공통테마(이순신·공룡·습지·섬·크루즈)를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 계획이다. 지난 4월 정부에서는 목포, 완도, 여수 등 8개 시군과 경남·부산의 9개 시군구를 포함한 17개 지역을 확정하였다. 개발계획에는 관광개발사업 23건 7,361억원, 진흥사업 10건 118억원으로 총 33건 7,47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 우리 도의 개발사업은 총 10건 3,850억원으로 전체 계획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오감을 즐기는 남도갯길 6300리 개발

- 로하스가 트렌드이다. 로하스 테마관광 개발을 상황은.
▲관광산업 역시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반영해 친환경 녹색관광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남도의 역사와 문화 및 생태를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서 오감으로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생태관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남도갯길 6300리를 개발하고 있다.영광에서 광양까지 해안선 2,500㎞를 세방낙조길, 갈대숲길, 염전따라 걷는 길, 장보고길, 양파밭길, 갯벌길 등 60여개 테마별로 구간을 나눠 남도의 역사와 정취를 담은 ‘평품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신안다도해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이다. 이곳은 드넓은 갯벌과 짱뚱어, 칠게, 각종 염생식물(갈대, 칠면초, 퉁퉁마디 등) 등의 풍부한 생물자원이 있다. 또한 영산강·섬진강 등 정부의 5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수변공간에 문화·관광·스포츠 레저단지를 개발하고, 정약용 유배길, 이순신 백의종군로, 남도 갯길 6천300리, 지리산권 자전거 둘레길 등 남도만의 환경친화적 생태 탐방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테마관광을 통해 직접 문화와 역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과는.
▲ 글로벌 금융위기 및 실물경제 침체 등으로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이 자금문제 등으로 투자를 적기에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투자기업공동지원협의회를 구성하여, 지난 6월 24일 협의회 위원과 투자기업들이 합동상담회를 개최하였다. 상담회에는 35개 기업이 참여해 금융·행정·용역 등 3개 분야에서 112건(금융 및 신용보증 61건 2,912억, 정책자금 15건 246억, 인력지원 8건 365명, 공장설계 등 용역지원 28건)의 고충을 상담하여, 지원을 약속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실현이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상담회를 개최해 투자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기업들이 지역에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만전을 기하겠다.

- 외자 유치 추진 현황은
▲ 적극적인 외자유치로 2009년 6월말 현재 외국인 토지 보유 규모는 3천185필지 3천766만㎡다. 금액으로는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약 2조2천52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취득 건수는 52건, 면적은 171만㎡, 금액으로는 약671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3천212만㎡로 가장 많고 영국, 프랑스, 독면적등 유럽인이 183만㎡, 일본과 중이다등 아시아권이 149만㎡ 순으로 조사됐다. 전남 무안기업도시 내 한ㆍ중 국제산업단지(한ㆍ중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안군 무안읍, 청계면, 현경면 일원 17.7㎢76 어서는 한·중산단 조성에는 모두 1조7천억원이 투입되며 산업단지와 차이나시티, 도매유통단지, 국제대학단지 등이 있어서 5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건설중이다.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도전할 계획인가.
▲ 내년에 치를 지방자치선거에 도민의 뜻에 따라 출마할 것이다. 최근 각종 기관에서 실시한 차기 전남지사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민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박준영 지사프로필
▶1946년 10월 21일 전남 영암 출생
▶1965년 인창고 졸
▶1972년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
▶1973년 성균관대학교 정치학과 졸
▶1981년 대우 기획조정실 부장
▶1983년 미국 오와이오주립대 대학원
▶1987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1987년 중앙일보 복직
▶1989년 중앙일보 뉴욕 특파원
▶1993년 중앙일보 통일부, 정치2부 부장
▶1995년 중앙일보 편집국 부국장
▶1998년 대통령 비서실 공보비서실 국내언론비서관
▶1999년 대통령 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
▶2001년 국정홍보처장
▶2003년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2003년 황조근정훈장 수상
▶2004년 새천년민주당 제17대 총선 선거대책본부장
▶2004년 제34대 전라남도 도지사
▶2005년 여수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
▶2006년 전남대학교 (명예농학박사)
▶2006년 제35대 전라남도 도지사 (현)
▶2008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현)

<취재: 조경호 편집국장, 손주영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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