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광 (光)산업의 불을 밝힌다

서울 하얏트호텔 야외행사장에서 열린 '2009광주김치문화축제' 주한 EU상공회의소 설명회에 참석한 박광태 광주시장(오른쪽)이 참석자들과 함께 김치를 시식하고 있다. 2009광주김치문화축제는 10월23일부터 11월1일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지역이 살아야 국가 경제가 산다. 정부는 녹색성장을 토대로 국가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의 불모지인 광주에 미래 유망산업인 광(光)산업을 비롯해 로봇가전과 클린 디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박광태 광주시장이 ‘CEO형 지방자치단체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성공하고 2010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 2014세계수소에너지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잇따라 유치해 광주를 국제도시로 도약시키는데 큰 공로를 세웠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글로벌 친환경도시에 집중해 광주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박광태 시장으로부터 경영철학에 대해 들어본다.

광주는 예향·의향·미향으로 빛나는 빛고을이다.

빛고을 광주는 첨단 유망사업인 광산업의 빛이 피어오르고 있다. 광산업을 비롯해 로봇가전, 자동차, 생활가전 등을 집중 육성해 울산, 인천에 이어 광역시 가운데 세 번째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빛고을 광주 불 밝힌 광산업


-산업의 불모지 광주 발전을 위한 방향은
▲광주는 빛고을이다. 빛에서 아이디어를 찾은 광(光)산업을 비롯해 클린디젤 자동차 산업, 디지털 가전산업을 3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했다. 최적의 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광산업은 2008년 매출액 1조3000억원, 자동차 산업은 4조 9000억원, 가전산업은 7조 122억원을 넘어섰다. 광산업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862억원을 들여 발광다이오드(LED) 등 반도체 광원과 광통신 부품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광산업과 관련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단계에 걸쳐 광기반 융합기술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 지원, 기술인력 양성사업 등에 526억여원이 투입된다. 집중 육성 중인 LED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5년까지 일본 등과 함께 3대 광산업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린디젤자동차 산업은 5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세부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단지 내에 국제적인 자동차전시회를 열 수 있는 전시장을 동시에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11년 완공될 클린디젤 자동차 단지는 191만1000㎡부지의 진곡동 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기술개발·기술지원·핵심소재센터 등이 들어서고 전시장도 건립될 예정이다. 가전산업은 광주테크노파크 내에 국비 169억원, 시비 60억원을 들여 1만6500㎡ 규모로 가전로봇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산업의 홍보를 위한 2009광주세계광EXPO대회 개최 배경과 성과는.
▲ 광주는 지난 2000년부터 광산업 홍보를 위한 ‘광주세계광EXPO’를 개최해 오고 있다. EXPO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광(光) 관련 전문 엑스포란 점에서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최초로 빛을 소재로 한 ‘2009광주세계광EXPO’는 ‘미래를 켜는 빛’이란 주제로 오는 10월 9일부터 28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상무시민공원을 주무대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총 3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국내 150개 기업, 해외 50개 기업 등 50개국 200개 기업에서 200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 광엑스포는 주제전시, 산업전시ㆍ컨퍼런스, 빛의 축제 등 크게 세 가지 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광주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1월까지 광주 시민들의 가슴에 LED 배지를 부착해 광산업을 홍보하는 Love Emitting Diode 캠페인(LED캠페인)을 벌이는 데 캠페인의 수익금은 광산업 육성에 투입된다.
산업전시는 국제광산업전시회(10월13~15일), 반도체조명전 SSL페어 2009(19~21일), 대한민국학생과학발명대전(23~25일), 2009광주국제자동차로봇전(29일~11월1일) 등 4개 유관 전시회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제광산업협의회 연차총회(ICOIA), 국제광기술컨퍼런스(IPTC), LED반도체 조명학회 컨퍼런스, 2009LUCI(세계 빛 도시연합) 연차총회, 한국광학회 학술대회, 광통신 부품 기술워크샵, 광주자동차ㆍ로봇전 컨퍼런스, 광통신부품 기술 워크샵 등 12개 국제회의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200만 명의 관람객이 엑스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유발효과 최대 2천540억원, 소득유발효과 최대 1천2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최대 1천420억원 등 모두 4천98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4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빛과 관련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광주의정서를 발표한다. 광주의정서에 담긴 내용은.
▲이번 엑스포 기간에 빛과 관련된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내용을 담은 광주의정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류와 지구를 위한 건강한 빛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광주시 수출 실적과 투자 유치 성과는.
▲ 자동차, 디지털 가전, 광산업 등을 3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첨단부품소재, 신에너지, 디자인, 문화콘텐츠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워왔다. 울산과 인천에 이어 전국 광역시 가운데 세 번째로 수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본, 미국 중심의 수출지역을 유럽, 중동, 중국, 동남아로 확대해 17개 기업에서 789만5000달러를 유치했으며 9개 기업과 8900만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6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외국 기업의 광주 투자 규모는 49개사, 5488만 달러, 투자 MOU를 체결한 기업은 21개사, 1억7050만 달러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283개 기업, 9177억 원을 유치했으며 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은 현재 6562명에 달한다.


저탄소 에너지 정책

-정부의 녹색성장에 발 맞춰 광주시도 저탄소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데.
▲세계가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무늬만 녹색 성장이 아닌 실질적인 그린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저탄소녹색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1,0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목표 연도인 2014년까지 700만그루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지난해 4월 환경부와 기후변화대응 저탄소 시범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가정과 산업부문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탄소은행제를 실시 중이다.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탄소은행은 가정에서 전기나 도시가스를 전년에 비해 5%이상 절감하면 1㎾/h 당 70원을 광주은행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제도로 2만여 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지역 경제에 30% 이상을 기여하는 자동차산업을 친환경산업과 접목시키고 있다. 내년부터 클린디젤자동차를 집중 육성해 첨단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다. 2015년까지 지역 생산능력을 80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신차 생산라인을 광주로 유치하기 위해 노사분규 청정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광주에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포함해 124개 노선 418.7㎞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천과 영산강을 중심축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충할 것이다. 광주천과 영산강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주요 도로망을 연결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주천 좌측으론 이미 11㎞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돼 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방향은
▲ 신재생에너지산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해 2001년에 비해 기업 수와 매출액은 4.5배, 종업원 수는 3.5배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태양에너지 실증 연구단지를 조성하였고, 기술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을 전담하는 솔라시티센터 및 에너지기후변화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 내 솔라시티연구소를 건립하는 등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기반을 확충하였다. 최근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확정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향후 3년간 617억원이 지원되고, 4,800만㎡ 부지에 조성되는 광주 R&D 특구에는 1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계획돼 있다. 관련 기업들은 국비 및 시비 감면과 함께 입지보조금 및 투자·고용·교육훈련 보조금 등 각종 보조금과 구조 고도화자금, 경영안정자금, 벤처기업 육성자금 등 금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준비 상황은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8.6~8.17)개최를 경기장·선수촌·교통·숙박 시설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다.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월드컵 경기장, 빛고을 다목적체육관, 호남대ㆍ조선대 축구경기장 등 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춘 경기장으로 개보수하고 있다. 무등산 관광호텔을 비롯해 상무지구에 5성급 특급호텔을 건설 중에 있다. 또한 선수촌은 주경기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2400가구 규모 종합주거단지를 건설해 선수와 임원 숙소로 활용하고 대회 후 일반 시민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대회경제정책연구원은 하계U대회개최로 생산유발효과 8157억 원, 부가가치 유발 3975억 원, 1만5000명 이상의 취업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디자인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미래를 이끌어갈 디자이너 및 신선한 아이디어 경연장이라는 평가이다.
▲광주는 예향의 도시이다. 예술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곧 산업이다. 이런 측면에서 신인 디자이너 발굴과 디자인 아이디어를 찾는 디자인비엔날레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9.18~11.4)는 ‘The Clue-더할 나위 없는 멋’을 주제로 열린다. 탤런트 장서희와 개그맨 김용만, 일본의 뷰티 전문가 잇코(豊田一幸)씨 등 3명을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18일∼11월4일)의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추진 성과는.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2023년까지 국비2조7679억원 등 총 5조2912억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비전하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운영, 문화적 도시환경 구축, 문화관광산업 및 기초예술 진흥, 문화허브도시로서의 역량 및 위상강화 등 4가지 사업이 추진된다. 테마광장과 산책로, 휴게 공간, 생태숲 등으로 꾸며질 아시아 문화역사공원은 총사업비 174억원을 들여 옛 구동체육관 부지에 들어설 빛고을시민문화관과 함께 2010년말 구동 1번지 광주공원 일대에 완공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부지면적 12만8621㎡, 전체면적 17만8199㎡로 2012년 완공 예정이다.

-빛고을 광주 발전을 위해 현재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 예향·의향·미향으로 빛나는 빛고을 광주의 불을 밝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수도, 첨단산업의 메카로서 글로벌 비즈니스 명품도시 광주를 향해 끝없이 전진해 가겠다. 산업 발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 중소기업을 포함해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일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가장 행복한 복지도시, 생산도시에서 창조형 도시로 세계가 찾아오는 광주, 1등 광주를 만들 것이다.


#박광태 광주시장 프로필

▶1943년 6월 2일 전남 완도 출생
▶1962년 문태고 졸
▶1969년 조선대 법정대학 졸
▶1969년 전 무임소장관 김선태 선생 보좌역
▶1975년 민주통일당 노동국장
▶1976년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
▶1984년 5.18광주민주화운동희생자 기념사업 추진위원
▶1983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
▶1986년 민주화추진협의회 조직부국장
▶1987년 평화민주당 선전국장
▶1989년 조선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1992년 한양대 최고경영자과정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1998년 조선대 명예경제학박사
▶1998년 한국발명진흥회 고문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추진위원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2002년 제9대 광주광역시 시장
▶200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
▶2006년 제10대 광주광역시 시장(현)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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