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이 바람몰이를 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 [뉴시스]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45회에 출연한 패널들이 공천과 관련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설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부산 중·영도 지역구 공천 문제로 충돌했다. 앞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에서 출마한 적이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하라고 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전략공천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김무성 의원은 지난 18일 “이언주 의원에 대해 전략공천을 한다면 (경쟁) 상대인 곽규택 예비 후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옳다고 보기 힘든 공천 방침”이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도 이날 이 의원을 향해 “통합에 잉크가 마르기 전 경거망동을 삼가길 바란다. 자중하라”며 “본인의 전략공천설이 돌면서 부산 중·영도구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지 못했나”라고 꼬집었다.

145회 방송에는 박종진 앵커와 함께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조대원 전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출연했다.

박 앵커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이언주 의원이 언론에다 얘기 안 하고 가만히만 있었어도 아무 문제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이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김세연 의원의 용단이 국민에 닿기도 전에 양지를 향한 이전투구가 부각되면 안 된다”라며 “당대표급 인사들은 남김없이 헌신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를 학도병으로 내세우는 후방 지휘관을 누가 따르느냐”며 “한강 남쪽과 부산 등 따뜻한 곳에 머무르려고 하면 진정성을 의심 받는다. 관악산과 수락산에서 함께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방송에서 이언주 의원이 전략공천 관련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실수한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내가 공천관리위라고 해도 이건 뭐 하자고 하는 거냐 할 거다”라고 말했다. 박 앵커도 “비밀을 누설하면 안 된다. 입 딱 다물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물 흐르듯이 가버리고 다른 쪽도 시비를 못 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최고위원은 “중·영도의 특성이 뭐냐면 거기에 경쟁하시는 분들이 김무성 대표 측근도 있지만 곽규택 변호사가 있다. 곽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다. 거기다 본인도 검사 출신으로 똑똑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게 오히려 영도여고를 졸업한 이후 에스오일 상무를 했던 서울에서의 이력이 부각되는 것과 다르게 부산 영화감독 곽경택의 동생이다”라며 “이분에 대해 여러 가지 배려를 하고 조정을 할 여지는 있지만 그냥 이언주 중·영도 전략공천 이렇게 가면 부산 전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이언주 의원이 바람몰이를 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이언주 의원이 만약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이런 언급이 자주 나오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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