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센터 통해 국회를 국민 생활속으로”


국회에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대외적인 홍보를 맡고 있는 부서가 있다. 사무처 홍보기획관실은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국회 사무처에 대한 홍보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 국회 사무처 육동인 홍보기획관은 “국회에 출입하는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에 대한 도움과 대국민 홍보를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며 국회 홍보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일요서울>은 육 기획관을 통해 국회가 국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노력과 그간의 애환에 대해 들어봤다.

국회 사무처 공보관으로 첫발을 내디딘 육 기획관은 올해 직제 개편을 통해 홍보기획관으로 발령받았다. 국회에 대한 애정이 깊은 육 기획관은 국회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에 여념이 없었다.

육 기획관은 “국회를 홍보하는 일이 주 업무다. 특히 매년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행사 준비와 방문객들에게 올바른 국회를 알리기 위해 애쓴다. 체계적인 방문객 응대를 위해 헌정기념관안에 방문자센터를 만들고 있다. 또한 언론사 기자들이 국회에 와서 의정활동을 취재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제반사항을 체크하고 도와주는 업무도 맡고 있다”며 국회 홍보기획관으로서의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홍보기획관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국민들과의 소통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는 각종 행사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육 기획관은 “해마다 열리는 각종 행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년 4월에 열리는 벚꽃축제는 많은 국민들이 참석하는 가장 큰 행사다. 이 때문에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것은 벚꽃이 피는 시점에 맞춰 행사를 여는 것이다. 행사에 대한 모든 준비가 끝나더라도 꽃이 늦게 피거나 일찍 피면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육 기획관은 “벚꽃은 피고 지는 시기가 굉장히 짧다. 이를 행사기간과 맞추는 게 가장 힘들다. 이 때문에 속썩은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간담이 서늘하다. 하지만 평생 간직할 재미난 추억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래도 행사 준비는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국회가 파행될 때는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지난 입법전쟁 1, 2차 때 육 기획관은 물론 사무처 전 직원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육 기획관은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다. 국회가 파행되면서 사무처 직원들도 대기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상황을 하나하나 헤쳐 나갈 때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는다”고 회상했다.

20여 년 간 언론사에 근무한 탓에 육 기획관 본인도 국회 밖에서 보는 국회와 국회 안에서 보는 국회가 많이 틀렸다고 한다.


국회 밖에 있을 때는 국회 사무처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조차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국회에 들어와 사무처 직원으로서 일을 하다 보니 굉장히 많은 일들을 국회 사무처가 담당하고 있었다고 한다.

육 기획관은 “들어와 보니 국회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 상당히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상황을 잘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무처에 대한 국민들 인식도 홍보기획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해외 특파원 근무 시절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하기도 한 육 기획관은 강원대학교 신방과 겸임교수와 한림 성심대에서 틈틈이 강의를 하고 있다.

끝으로 육 기획관은 자신의 소망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사안은 방문자센터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다. 국회는 우리나라 현대사와 민주주의의 산역사라 할 수 있는 상징성이 큰 곳이다. 국회에 방문하는 많은 학생들이 방문자센터를 통해 민주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활용돼길 바란다. 국회가 국민들의 휴식처가 됐으면 한다. 여기에 국회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에 오면 국회를 꼭 들리도록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모든 것들이 바로 국회에 방문자센터를 만드는 이유다. 이를 통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국회를 느끼고 즐기길 바란다.”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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