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오는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는 20일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코로나19를 빌미삼아 또다시 혈세를 쏟아 부을 생각이라면 당장 접어야한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제1야당의 대표가 했다고 믿기 힘든 말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권영진 시장과 통화하면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약속했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황 대표의 생각으로는 정부가 코로나19 지원을 명목으로 대구에 예산을 대폭 내려주면 대구의 표심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이 선거나 표를 의식할 때인가?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고 정부에서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다 동원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때 공당의 대표가 초당적으로 협력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구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선거에 미칠 영향만 계산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에서 지금 대구에 지원해야 할 것은 의료 및 방역체계의 지원이 우선이겠지만 거의 고사 직전의 상태에 이른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대구경제 전반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야 하며, 이를 위해 대규모 예산편성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방만한 예산편성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면 국회에서 그 적정성 여부를 따지면 될 일이다. 그런데 황 대표는 예산 지원 그 자체를 경고하고 나선 것인데 이는 크나큰 어려움에 처한 대구시민들에게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라고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는 처사이다."고 쏘아붙였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더구나 황대표는 작년 7월 16일 대구에 내려와 ‘다른 광역단체의 내년 예산은 다 늘었는데 대구만 줄었다. 이것은 경제보복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대구에 대한 예산 지원을 경고하고 나선 것은 이율배반적인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전례 없는 재난 상황을 맞아 즉각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국민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표 계산만 열중하는 황교안 대표는 당장 대구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정부의 조치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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