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생활체육연맹 회장 당선 “스포츠 외교로 국위 선양하겠다”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이 민간 스포츠 외교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4일 대만에서 개최된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Trim & Fitness International Sport for All Association) 대의원 총회에서 63개국 대의원 만장일치로 임기 4년의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TAFISA는 IOC에 비견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체육단체이다. TAFISA는 세계걷기대회, 세계생활체육 프로그램 경진대회, 학술세미나, 생활체육 국제전문가 양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고, ‘생활체육 올림픽’으로 불리는 4년 주기의 ‘세계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지난해 부산세계생활체육대회 공동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세계 각국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켜보면서, 탁월한 리더십과 생활체육 철학을 지닌 이강두 회장을 TAFISA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이강두 TAFISA회장으로부터 생활체육과 스포츠 외교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생활체육연맹 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세계생활체육연맹에 대해 알려달라.
▲지난 9월 4일 대만에서 개최된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Trim & Fitness International Sport for All Association) 대의원 총회에서 63개국 대의원 만장일치로 임기 4년의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TAFISA는 지구촌 생활체육 발전과 확산·정보교류 등을 위해 1989년에 창설된 국제스포츠기구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101개국 152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TAFISA의 회장을 맡아 스포츠 외교를 통한 국위선양은 물론 생활체육 교류의 폭을 넓혀 지구촌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다.
특히 ▲뉴스포츠 프로그램 보급 ▲전통 민속종목 국제교류 ▲저소득국가 스포츠용품 및 프로그램 지원 ▲스포츠 7330 캠페인의 국제화 ▲ 지구촌 비만문제 해결 노력 ▲대륙별 TAFISA sport for All Academy 창설 등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국민생활체육 증진에 기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회는 정부의 국민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1991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단체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19년간 국가 생활체육 정책을 전담 추진해 오면서 우리나라 체육문화를 주도해 왔다. 특히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지도자 배치, 동호인클럽 육성·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결과 국민생활체육 40%를 이끌어냈다. 조직 외연도 확대되어 산하에 232개 시·군·구생활체육회, 115개 조목 5천여 개의 종목별연합회, 9만5천여 개의 클럽에서 300만 명의 동호인이 등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등록 회원포함 1,800만 생활체육 동호인이다.

-국민생활체육회의 숙원사업인 법정법인화 추진현황은.
▲국민생활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진흥법의 목적사업을 추진하는 단체임에도 이에 근거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국민들에게 생활체육 공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이에 국민생활을 일부 개정하여 법조항내에 단체근거를 명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민법상 비영리 사단법인체인 국민생활체육회를 국민체육진흥법상 법정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급증하는 생활체육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의 필요하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때이다. 국민들의 생활체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인 장치 마련, 즉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정법인화가 필요하다.

-국민생활체육회가 법정법인으로 전환되면 어떤 효과가 있나.
▲국가 및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명확해짐에 따라 안정적인 생활체육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9만5천 개의 동호인클럽을 국민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체육복지 서비스의 장이 확대된다.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클럽의 정착이 된다. 또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돌아가는 수혜도 넓어진다. 각종 세제혜택(지정기부금, 손비처리 등 연간 1천억원 이상 세제혜택)을 통해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체육여건 조성, 공공체육시설 임대·대관 사용을 실비(연간 200억원 지원효과)로 체육시설 위탁관리, 공제회 운영 등 각 부문 공공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어 자체 재정자립도 강화 등 다양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생활체육을 관장하지 않는다. IOC헌장 제 2조 12항에는 “생활체육의 발전을 지원하고 장려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IOC가 생활체육분과위를 설치·운영하는 목적도 생활체육을 관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생활체육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즉, IOC 생활체육분과위원회 역할은 각국의 생활체육 기구 활동에 도움을 주는 생활체육대회 지원, 생활체육 자료수집, 세계생활체육포럼 개최 등에 국한되어 있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국민생활체육회 법정법인화 추진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마무리했다. 여야 국회의원 193명도 법안에 찬성 서명했다.

-국내 스포츠클럽을 활성화 방안은
▲스포츠클럽은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3대가 함께 어우러지고, 다양한 종목이 공존하는 지역 스포츠 활동 자치조직을 의미한다. 일본은 시군구에 종합협회가 있는 데 이들 협회가 중심이 되어 체육 권장, 운동경기 개최, 대회 스폰서 알선, 홍보 활동, 지역주민 참여 유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서구 유럽에서는 스포츠클럽이 생활체육의 모태이자 엘리트체육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활성화된 10개의 종목을 선별해 전국의 동호인들이 리그제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클럽리그제가 운영되고 있다. 생활체육에 엘리트체육의 승부제를 도입해 동기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한국형 스포츠클럽을 더욱 확대해 스포츠시스템의 선진화 기틀을 마련할 생각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한국형 스포츠클럽은 이웃을 하나로 묶어주는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생활체육의 세계화’를 위해 펼친 활동 내용은
▲1·2월에 일본, 파라과이 문화체육장관과 만나 스포츠7330 캠페인의 국제화 및 양국 생활교류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3월에는 마카오에서 개최된 아스파(ASFAA, 아시아·오세아니아생활체육연맹) 이사회에 참석하여 각국의 전통종목과 e-스포츠 등 뉴 스포츠 종목을 한데 모아 국제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제 42회 국제청소년스포츠축제(ICG)에 한국선수단을 이끌고 다녀왔으며, 결국 2012년 ICG 대구광역시 유치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글로벌 한민족 생활체육 축전 개최

-2009세계한민족축전 행사 내용은
▲지구촌 한민족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인 ‘2009 세계한민족축전’이 9월 23일부터 서울, 속초, 고성에서 열린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도, 속초시, 고성군의 후원으로 43개국 500명의 재외동포와 가족 등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23일 서울에 도착해 24일 올림픽공원에서 세계한민족걷기대회에 참가한 후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환영연을 하고 25일부터 태권도 시범 문화공연 등 각종 공연관람과 문화재를 탐방한다. 26~27일은 속초에서 전통종목전국대회에 참가한 후 설악산 비선대, 속초시박물관, 발해역사관 탐방한다. 28일 고성에서 군장비 관람에 이어 일일 병영체험 입소식을 갖고 병영 체험을 한다. 참가자들은 DMZ 역사박물관과 CIQ, 통일전망대를 견학하고 파인리즈리조트 야외공연 무대에서 김진선 도지사와 황종국 고성군수,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회장, 김용주 도 생체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연이 열린다.


실버시대 위한 스포츠7330 활성화


▲한국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건강한 고령화 사회를 위한 준비 차원으로 ‘스포츠7330’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에 접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건전한 여가생활 및 노후 건강증진과 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방안이다. 지난 9월 9일, 인천에서 ‘2009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The Festival of Senor Sport For All 2009)’를 개최한 바 있다. 전국 16개 시·도 10,000여명(선수, 임원 및 행사요원 등)이 참여했다. 경기 종목은 모두 15종목(’08년 대비 당구, 등산 2종목 추가)이다. 전국종목목별연합회 주관(12종목: 게이트볼Ⅰ, 국학기공, 당구, 등산, 배드민턴, 볼링, 생활체조, 자전거, 정구, 축구, 탁구, 테니스), 대한노인회 주관(3종목: 게이트볼Ⅱ, 장기, 바둑)인데 게이트 볼 종목은 2개부(전국종목목별연합회 주관, 대한노인회 주관)로 나뉘어 치러졌다. 당구와 등산 등이 올해 처음 종목에 포함됐다.


범국민 스포츠7330 캠페인

-스포츠7330 캠페인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국민생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2005년부터 1주일에 3번 이상, 하루 30분씩 운동하자는 스포츠7330 캠페인을 벌여왔다. 스포츠7330 캠페인 실시로 전 국민 생활체육 참여 확산을 통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체력 증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의 연구발표에 의하면 좋은 두뇌는 운동·음식·수면 같은 생활습관에서 나온다는 것. 특히 운동은 뇌 활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1주일에 3번, 30분씩만 운동해도 학습 능력과 집중력이 15%나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즐거운 마음으로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운동량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포츠 나눔 문화’ 행사는?
▲국민생활체육회는 ‘행복 나눔 스포츠교실’을 계기로 유명선수 스포츠교실을 확대하고 각 사회복지시설과 프로·실업팀이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외계층을 위한 운동용품 지원사업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사회복지시설, 재활시설, 아동복지시설 등 1000여 곳에 2만여 점의 각종 운동용품을 보냈고 올해 들어서는 격오지 군부대와 교도소까지 확대하여 체육서비스의 수혜를 넓혀 나가고 있다. 그리고 후진국에 생활체육지도자 파견과 운동용품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



#이강두 회장 프로필

▶1937년 1월 26일 경남 거창 출생
▶1955년 마산고 졸업
▶1961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2년 경제기획원 근무
▶197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1976년 경제기획원 행정관리담당관
▶1977년 경제기획원 경제협력1과 과장
▶1978년 캐나다 원저대 대학원 수료
▶1983년 경제기획원 경제교육기획관
▶1987년 성균관대 대학원
▶1991년 소련 주재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경남 거창)
▶1993년 민주자유당 입당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1997년 전국 게이트볼연합회 회장
▶1998년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2002년 러시아 국립하바로브스크대학 정치학 명예박사
▶2002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2004년 한나라당 최고위원
▶2006년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
▶2008년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현)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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