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433명이다. 전날 오후 4시(204명)에 비해 229명 추가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22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433명이다. 전날 오후 4시(204명)에 비해 229명 추가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산업계는 물로 유통·여행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확진 의심환자가 다녀갔다는 점포는 수 일을 휴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악의 1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올해 내내 이번 사태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걱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임시 휴점을 한 대형마트·백화점은 7개 점포다. 이마트 성수·킨텍스·칠성·대구비산점, 홈플러스 광주계림점, 롯데백화점 전주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등이다. 이들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은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이다. 문제는 확진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추가 휴점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소비 심리 위축도 심각 수준이다. 이달 초 코로나 공포가 절정일 때 마트·백화점·면세점 등은 고객이 급격히 줄면서 적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 가량 하락했다.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하기 때문에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소상공인 상황도 다르지 않다. 소상공인연합회가 회원 및 일반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 대비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는 비율이 47.4%, 30~50% 감소했다는 응답 비중도 28.7%였다. 전체 80%에 가까운 상인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여행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제주도 비행기 요금 3000원대 이벤트를 진행중이지만 이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도 많지 않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부터 2개월 간 단축 근무인 주3일 근무제로 인건비 절감에 나선다. 모두투어는 70% 유급휴직을 실시한다. 자유투어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노랑풍선과 레드캡투어 등도 비슷한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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