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국 우한 폐렴' 등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무려 123명 늘어 556명으로 확산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오후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합니다'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2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다.

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린 해당 청원인은 "국민은 국가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국민의 사유재산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적 의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청원인은 "현재 대한민국은 중국 전면 입국 금지를 초기에 실행하지 못한 여파로 코로나19(우한 폐렴) 전염병으로 인해 큰 혼란 중에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국가 조직의 수장인 문재인 대통령은 자진 하야 해주시길 바란다"고 청원 사유를 밝혔다.

해당 청원은 오는 3월24일까지다. 청와대 국민 청원은 20만명 이상이 동의를 표할 경우 해당 청원과 직접 관련이 있는 실무 관료 등이 나서서 청원에 대해 답변한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본부는 2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23명 추가돼 5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87명 추가돼 43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날 오전 9시 기준 환자는 346명이으로 불과 몇 시간 만에 확진 판정자가 약 100여 명에 달하는 수치다.

정부는 지난 22일까지도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올리지 않고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감염병 위기 경보에서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심각' 단계에 준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세균 국무총리 또한 22일 오후 9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송구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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