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천지 교인 중 대구 교회 방문자 11명, 청도 대남병원 방문자 0명

▲23일 오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 상황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23일 오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 상황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광주시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7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오전 11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신천지 신도를 유형별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광주 신천지교회 TF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온 교인은 광주 11명이며 청도 대남병원 방문자는 없다.

광주시 동구에 거주하는 164번째 확진자의 부인 ㄱ(30)씨가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4명, 접촉자 3명 등 광주지역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ㄱ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광주시 역학조사팀은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 4명과 접촉한 시민이 19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신천지 측도 3차에 걸쳐 조사한 결과, 확진환자 4명이 신천지 신도 58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광주·전남 신도는 4만9991명으로 이 중 광주는 오치동과 송하동 2개 교회에 2만 6715명, 95개 복음방과 선교센터에 5378명 등 모두 3만 2093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천지는 지난 17일부터 광주 2개 교회와 선교센터, 모든 모임 장소는 폐쇄하고 예배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광주시는 신천지가 유관기관대책회의에 참석해 상황 설명을 하고 TF구성에 합의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광주시 역학조사팀은 이날부터 확진자 A씨가 공부했던 주월동 선교센터를 비롯해 신천지 관련 시설을 직접 방문해 CCTV 확인 등 직접 조사에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지역 2개 대형 신천지교회에서는 17일부터 예배를 중단해 접촉 가능성은 낮다”며 “나머지 95개 복음방과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직접 확인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확진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의료시스템도 확충키로 했다.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12개가 확보돼 있으며, 음압병상은 광주 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7곳에 19병상을 갖추고 있다.

또, 광주시는 빛고을전남대병원 등 2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병원 내 환자를 다른 곳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접촉자 관리시설도 기존 광주소방학교생활관과 함께 5.18교육관을 추가로 지정해 총 104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민들의 위기극복 능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 역량으로 이번 위기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며 “필요한 예산과 인력, 시스템을 총결집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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