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사진=조택영 기자]
택시. [사진=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충북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인택시 기사의 승객 중 현금 결제자 7명의 행방이 엿새째 묘연하다.

이 승객들은 코로나19 확진 기사의 밀첩 접촉차여서 장기간 외부 노출에 따른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개인택시 기사 A(36)씨 택시의 총 결제 50건 중 43건이 확인됐다. 카드 결제 39건과 현금 결제 4건을 역학조사해 동승자 10명 포함, 총 53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금으로 결제한 7명(동승자 제외)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에도 1명의 신원을 추가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는 탑승 정보를 시청과 4개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재한 뒤 시민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나 7명의 연락이 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14일간 자가 격리에 돌입한 택시 승객 53명에게선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19일 오전 8시17분부터 오전 9시51분까지, 20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전 0시57분까지 두 차례에 걸쳐 택시 운행을 했다.

지난 18일 발열(37.5도 이상) 증상을 보인 A씨는 마스크를 쓴 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21일 오후 4시25분께 자신의 부인 B(35)씨와 함께 보건소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뢰, 22일 0시께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A씨 부부의 접촉자와 택시 승객 142명을 전날까지 확인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들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밤 사이 청주지역에서 추가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다음은 A씨 택시 승객 중 신원 미확인자(7건)

◇현금 결제(승차장소~하차장소)

▲20일 오전 11시5분 개신동 스마일가정의학과의원~오전 11시16분 복대지구대

▲20일 오후 4시28분 흥덕사거리 재향군인회 맞은편~오후 4시35분 율량동 두진백로 아파트

▲20일 오후 6시54분 봉명동 두진하트리움 아파트~오후 7시5분 흥덕구청 인근

▲20일 오후 8시51분 모충동 우리마트 인근~오후 8시55분 산남주공2단지 인근

▲20일 오후 10시13분 복대동 촌골식당 앞~오후 10시27분 북부터미널

▲20일 오후 10시31분 상당사거리~오후 10시36분 우암초교 뒤편

▲21일 오전 0시15분 복대동 덕일아파트 인근~21일 오전 0시17분 충대정문오거리 인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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