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22.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방문한 대구에서 “자존심 강한 대구의 힘든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며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총리는 25일 대구시청에서 개최된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대본 본부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함께 극복하기 위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육로로 오면서 보니 대구 인적이 많지 않았다”라며 “불 꺼진 가게들도 많이 있었다.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대구는 자존심이 강하고 전통과 많은 유산을 잘 지켜온 곳인데, 힘든 모습을 보며 참 가슴이 아프고 눈물까지 날 지경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가 힘을 모으면 분명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아마 이번주가 가장 중요한 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는 대한민국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고), 국민들도 적극 응원해주고 있다”라고 다독였다.

정 총리는 “하루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가고, 그 과정에 경제도 힘들어지고 여러 난제가 더 쌓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렇지만 일차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후 난제들을 극복해 대구 자존심을 지켜나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저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꼭 위기를 극복하고 싶다”면서 “여러분들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날인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구에 직접 내려가 방역 작업을 지휘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이에 이번주 대구에 체류하며 현장 지휘를 맡을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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