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리츠칼튼 호텔에서 대대적인 리뉴얼 후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로 오픈한 지 이제 2년 남짓, 그런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이 럭셔리 웨딩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호텔 웨딩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혼주들 사이에서는 “강북엔 신라, 강남엔 르 메르디앙이지”라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 이유가 뭘까?

업계에서는 가장 큰 이유로 신라호텔 출신 핵심 인력들이 대거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 합류했다는 점을 꼽는다. 현재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는 최태영 대표를 필두로 이인철 총지배인, 중식당 '허우'의 마스터셰프인 후덕죽 부사장, 나도연 세일즈&마케팅본부장, 조민영 세일즈 팀장 등 기존 신라호텔의 핵심 인력들이 대거 포진해 경영과 주요 전략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신라호텔 출신 최경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합류해 웨딩 공간 디자인을 격상시키며 웨딩 상품력을 차별화시켰다. 또한 신라호텔에서 고소영&장동건, 권상우&손태영, 전지현 등 최고의 셀럽 웨딩을 직접 설계했던 신윤재 웨딩 실장도 합류 예정이다.

이인철 총지배인은 “공간 디자인, 음식, 서비스는 신라호텔 수준, 그러나 가격은 거품 없이 훨씬 합리적인 웨딩을 구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하며, “강북 웨딩의 전통적인 스타일은 물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을 찾는다면 르 메르디앙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이미 일각에서는 “대기업 출신들이 중견기업 호텔에서 뭉쳐서, 그간의 노하우을 펼쳐내고 있다”라며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뷔페 레스토랑 ‘셰프 팔레트’가 강남의 핫 플레이스로 등극한 것도 최태영 대표가 이끄는 신라 출신 멤버들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르 메르디앙 서울은 ‘혼주 측과 하객이 파티처럼 어우러져 즐기는 웨딩’을 지향한다. 최근 강남권 웨딩은 혼주보다 신랑, 신부 커플 본인들이 주도해 컨셉, 디자인, 식장까지 결정하는 추세로 옮겨가고 있다. 무작정 고비용을 들여 식장 전체를 호화로운 플라워 데코로 꽉꽉 채우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커플은 ‘남과 다른 웨딩’, ‘내가 직접 디자인하는 웨딩’을 지향하는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다.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는 웨딩 본식이 펼쳐지는 대연회장에 들어가기 전, 유럽 어느 광장처럼 탁 트인 포이어(Foyer) 공간에서 마치 셀럽 웨딩처럼 ‘웰컴 리셉션’이 펼쳐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식 직전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 등 웰컴 드링크를 즐기며 혼주들과 인사 및 담소를 나누며 진정한 의미의 축배를 만끽한다.

본식이 끝난 후의 ‘페어웰 리셉션’에서도 본식 후 뿔뿔이 흩어지는 일반 웨딩과 달리, 한층 품격 있는 환송이 가능한 공간이 연출된다. 전문 플로리스트가 선물 포장해주는 꽃다발은 물론, 식전 웰컴 리셉션의 바이브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본식의 여운을 오롯이 느끼며 하객에게 남다른 기억을 남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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