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송 기자 사의'...박대출 "대통령에 대한 질문으로 좌천될 뻔 했다면 언론 탄압"
'경기방송 기자 사의'...박대출 "대통령에 대한 질문으로 좌천될 뻔 했다면 언론 탄압"
  • 조주형 기자
  • 입력 2020-02-26 16:54
  • 승인 2020.02.2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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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한 '경기방송' 기자가 사의를 표명했다. 언론의 자유인가, 언론탄압의 자유인가"라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26일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언론·방송 잡을 시간에, 코로나 바이러스나 잡아라'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질문으로 좌천될 뻔 했다면 이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경기방송' 김 모 기자가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SNS를 통해 이런 글을 올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 2019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그동안 무슨 고초를 겪었는지 짐작이 간다. 대통령에게 질문 한번 했다고 23년 경력 기자가 숙청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 권력은 없고,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는 2019년 4월4일 '신문의 날'의 문재인 대통령 축사다. 이건 가짜뉴스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뭐가 잘못됐나. 대통령 심기 거슬리게 했다고? 아픈 부분을 물었다고? 언제부터 기자가 이런 질문도 못하는 나라가 됐나?"라고 따져물었다.
 
박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신년기자회견 이후 김 기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경영진이 타 부서 인사발령 제의를 했지만, 김 기자 반발로 유야무야됐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대통령에게 한 질문이 재허가에 영향을 미쳤다면 경악할 일"이라며 "대통령에게 한 질문으로 좌천될 뻔 했다면 명백한 언론탄입"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권 외압을 받았나. 아니면 방통위 여권 추천 위원들이 위헌적 월권을 한 것이냐"며 "미래통합당은 김 기자 질문이 재허가 과정에 무슨 영향을 미쳤는지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다. 사실이 드러나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정권과 방통위에 경고한다. 언론, 방송 잡을 시간에 '코로나 19' 바이러스나 제대로 잡아라"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박 의원 성명서 전문이다.
 
<언론·방송 잡을 시간에, 코로나 바이러스나 잡아라>
- 文에 질문한 경기방송 기자, 사의 표명. '언론의 자유'인가, '언론탄압의 자유'인가.

 
정녕 기자의 질문이 소속 방송사의 재허가권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됐나. 이게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언론탄압이다.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다.
 
경기방송 김 모 기자가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SNS를 통해 이런 글을 올렸다.
 
“지난 2019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동안 무슨 고초를 겪었는지 짐작이 간다. 대통령에게 질문 한번 했다고 23년 경력 기자가 숙청될 위기에 처했다.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 권력은 없고,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다”. 2019년 4월 4일 ‘신문의 날’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다. 이건 가짜뉴스인가.
 
김 기자의 신년 기자회 당시 질문은 이렇다.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요.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뭐가 잘못됐나. 대통령 심기 거슬리게 했다고? 아픈 부분을 물었다고?  언제부터 기자가 이런 질문도 못하는 나라가 됐나?
 
제보에 따르면 신년기자회 이후 김 기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경영진이 타 부서 인사발령 제의를 했지만, 김 기자 반발로 유야무야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통령에게 한 질문이 재허가에 영향을 미쳤다면 경악할 일이다. 대통령에게 한 질문으로 좌천될 뻔 했다면 명백한 언론탄압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권 외압을 받았나. 아니면 방통위 여권 추천 위원들이 위헌적 월권을 한 건가.
 
미래통합당은 김 기자 질문이 재허가 과정에 무슨 영향을 미쳤는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설 것이다. 사실이 드러나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이 정권과 방통위에 경고한다. 언론, 방송 잡을 시간에 ‘코로나 19’ 바이러스나 제대로 잡아라.
 
2020. 2. 26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박대출

 

조주형 기자 chamsae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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