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SBS 제공]
김서형 [SBS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작품에 민폐를 끼칠까 걱정이 됐어요.”

배우 김서형이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출연을 두 번이나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흠 PD와 주연 배우 김서형, 류덕환, 박훈, 안지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질의응답 중 이정흠 PD는 “김서형이 두 번을 거절했는데, 그를 설득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처음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던 이유에 대해 김서형은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다를 게 없었지만, 더 무게감 있고 더 책임감 있어야 하는 역할을 준다기에 그 지점에서 고민이 됐다”며 “감사했지만 내가 그럴 주제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작품에 민폐를 끼칠까 걱정이 됐다”고 당시 속내를 전했다.

두 번을 거절했음에도 김서형이 다시금 ‘아무도 모른다’에 출연을 하게 된 계기는 이정흠 PD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김서형은 “감독님의 손을 잡게 된 계기는 대단치 않다. 나를 대단하게 포장을 해주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대단하지 않은 사람을 대단하게 와서 선뜻 손을 내밀어주니 ‘부딪쳐보면 알 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벅차다. 그럴 깜냥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 작품 하고 있다. 대본도 좋았지만 감독님 믿고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차영진을 고민하고 계셨기 때문에 연출이 보이게끔 따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형은 극중 19년 전 고등학생 시절 충격적 사건에 휘말린 뒤, 운명처럼 경찰이 된 차영진 역을 맡았다.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승진을 거듭, 광역수사대 팀장이 된 차영진은 ‘여경들의 레전드’로 통하는 강한 인물이다.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으로 오는 3월2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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