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로고.[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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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경기 고양시 미래통합당 일부 당원들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갑에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략 공천을 요구하고 나선 것을 두고 고양시의 또다른 일부 당원들이 우려를 표하는 성명서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우영택 고양시의회 부의장과 오영숙 전 고양시의원, 미래통합당의 고양시 당원 일동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최근 있었던 지난 24일 일부 고양시 당원들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고양시 공천촉구' 관련 기자회견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에서 열심히 민심을 규합해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고양시 후보들의 사기를 심하게 저해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마치 고양시민과 유권자의 일치된 뜻인 양 특정 정치인의 지역영입 출마를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하는 것은 지금 공천관리위원회가 천명한 공천의 원칙을 심히 훼손하는 주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그 2중대를 단호히 심판하라는 국민과 고양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수행하여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고양시민과 미래통합당 당원은 공천관리위원회의 혁신공천, 공정 공천, 이기는 공천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고양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천명한 원칙 그대로 공천이 진행되어 모두가 승복하는 공정한 공천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따라서 지역 민심을 분열시키고 후보들의 사기를 꺾는 일체의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며,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는 당원들의 그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진종설 전 경기도의회 의장과 미래통합당 일부 당원들은 지난 24일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 미래통합당 당원들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김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요구했다.

당시 진 전 의장은 "고양시는 지난 10년간 민주당의 텃밭노릇을 했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명 중 2명이 장관직으로 옮긴 후 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3기 신도시 발표에 앞장 서 일산·운정 주민들의 불같은 저항을 불러왔다"며 "미래통합당이 김 전 위원장을 고양시에 공천해 여당 심판, 정권심판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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