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2020년 연초부터 비트코인(BTC)이 상승세를 이어오다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자체 암호화폐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후오비토큰(HT)은 2020년 시작 후 최고가 5.32달러로 1월 1일 시작가 2.75달러 대비 약 93% 상승했고, 해당 최고가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약 371% 올랐다. 오케이엑스에서 발행한 오케이비(OKB) 역시 최고가인 7.51달러를 기록하며 1월 1일 시작가 2.62달러 대비 약 187% 상승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최고가 27.12달러로 1월 1일 시작가 13.73달러 대비 약 98% 상승했다.
 
거래소 자체 암호화폐 성장에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활발하고 다양한 활동들이 뒷받침되었다는 평가다.
 
후오비 그룹(Huobi Group)의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후오비는 2020년 새로운 생태계와 로드맵을 선보이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분기별로 진행됐던 토큰 소각은 매월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HT의 2020년 첫 소각은 약 2,157만 달러(2월 15일 기준)의 가치를 가진 405만 6,821 HT가 1월 재매입되어 소각되기도 했다.
 
또한 H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진행되는 중이다. 국제 신용카드, 디지털 은행 카드, 우량 기술 회사 등 파트너사를 늘리고 통합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HT는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Project HOPE’의 자선 기부를 위한 옵션으로 채택되기도 했으며, 호텔 예약 플랫폼인 트라발라닷컴과 HT를 지불 수단으로 제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후오비 체인(Huobi Chain)의 테스트넷의 진행 공지 역시 HT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자체 암호화폐는 일반적으로 소각 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나, 최근에는 거래소의 로드맵이나 활동, 역량에 따라 해당 가격 역시 변동폭이 큰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글로벌 거래소들이 토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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