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 중인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중증 요양병원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병원을 통째로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 환자들이 머물던 곳이라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울주군 삼남면 이손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작업치료사 A(25·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명이다.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성주에 사는 13세 중학생의 언니로, 울산에 있는 언니 집을 방문했던 동생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동생은 경북 성주로 이송돼 울산 환자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이들은 신천지교회와 관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26일부터 A씨가 일하는 요양병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이 요양병원에는 의사 15명과 간호인력 112명, 재활치료사 61명, 행정요원 등 기타 6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 등 394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안에서는 직원들과 환자들이 상시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해당 병원 대상으로 아직까지 '코호트 격리'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바이러스나 세균성 감염 질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통째로 봉쇄하게 된다.

울산시는 A씨와 접촉했던 동료직원 7명과 치료환자 11명에 대해서 격리조치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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