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포항시청에서 민주당 포항시 남구 울릉군 지역위원회 허대만 위원장(42)이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허 위원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포항의 산업이 대안 없는 위기에 빠져들었다”며 “대통령의 도시라는 안일한 인식부터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사는 포항’이 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중심의 경북 정치를 탈피, 야당도 공조할 수 있는 정당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그간 포항은 포스코 등 굵직굵직한 산업을 주도했으나 더 큰 진전이 없다”며 “전시행정, 낭비행정을 바로잡아 새 동력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허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공약으로 포항시의 ‘동빈내항 복원사업’을 꼽았다. 그는 “포항의 기존 5개 섬을 복원해 예전의 깨끗한 하천을 만들겠다”며 “그것이 포항의 명성을 되찾는 발판이자, 꼭 지켜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허 위원장은 “포스코 계열사의 수평계열화를 지원하여 포항의 산업구조를 다원화하겠다”며 “특히 R&D분야에 집중해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대동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26세에 포항시의회 의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의원과 지음기획 대표를 거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현재 포스칼슘 상무이사 맡고 있는 허 위원장은 2002년 저서 「지역을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를 출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